타이틀곡 M/V :: 귀를 기울이면(LOVE WHISPER) _ 여자친구(GFRIEND)



# Track list #

1. INTRO (BELIEF)

2. 귀를 기울이면 (LOVE WHISPER)

3. 두 손을 모아 (AVE MARIA)

4. 이분의 일 1/2 (ONE-HALF)

5. LIFE IS A PARTY

6. 빨간 우산 (RED UMBRELLA)

7. 그루잠 (FALLING ASLEEP AGAIN)

8. 귀를 기울이면 (LOVE WHISPER) (Inst.)



 여자친구 표 여름동화가 탄생했다. <PARALLEL>을 꾸미고 있는 전곡의 스토리텔링에서 벅차오르는 여자친구의 감성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발견했다. 장난감 피아노 연주로 청량한 감성을 간지럽히는 빌리프 인트로부터 한여름날에 눈이 내리는 듯한 일러스트가 절로 떠오르는 팬송 그루잠 엔딩까지. 여름의 서사를 노래할 여자친구가 돌아왔음이 긴요하게 느껴진다. 그 어느 때보다 여자친구스럽다. 타이틀 서체와 로고, 자켓 사진의 분위기, 파스텔톤의 색채감까지 한데 모여 이뤄내는 여자친구의 세 번째 여름이 오늘부터 우리는 너 그리고 나를 노래하던 지난 여름과는 다르다. 항상 여자친구의 앨범에서 아쉬웠던 사진까지도 이번 앨범에서는 그룹과 앨범의 색을 표현하는 모든 가짓수에 집중하여 찍어낸 흔적들이 드러나 만족을 표한다. 특히 자연스러움에 프로페셔널이 더해진 멤버들의 발전에 뿌듯함의 미소가 감춰지지 않는다. 연이어 버전을 나누어 발매하는 판매 마케팅도 이제는 여자친구의 음악적 전략이 엿보이고 본인들의 음악의 가치와 높은 자부심을 드러내는 포부로도 보인다. 그러나 전작 ‘FINGERTIP’이 수록된 <The Awakening>과 동일한 쥬얼 케이스로 제작한 앨범의 완성본이 다소 아쉽다.




사진 출처 : 네이버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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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 M/V :: 好きな人がいること _ JY(知英)


# Track list #

1. 好きな人がいること

2. Hello Mr.

3. 夢先案内人

4. 好きな人がいること (Piano Slow Edit)



 소박한 사이즈의 음반이지만 케이스를 오픈하는 순간 꽃내음이 나는 착각이 인다. 분홍 꽃과 함께 찍은 자켓사진과 CD디자인, 그리고 전체적인 트랙의 성격과 가사 속 내재된 메시지가 한데 어우러져 내는 퀄리티가 막강하지 않고 은은하기 때문에 더욱 자주 열어보게 되는 그런 감칠맛과 매력이 있다. 더욱 깔끔해진 창법과 가사를 잇는 차분한 숨소리의 매듭에서 강지영의 지난날의 땀과 눈물을 함께 만났다. 강지영은 이번 앨범을 통해서 발에 맞는 유리구두를 찾았다. 강지영은 한국에서 카라 시절 불렀던 댄스를 위한 스피드 템포의 곡보다 기타 멜로디와 어우러진 상쾌한 업 템포의 곡이 훨씬 어울린다. 유리구두가 맞는 신데렐라를 찾았을 때의 왕자의 기분이 이와도 같았을까. 강지영 표 보컬의 진가는 이제부터 발휘되어 빛을 보리라 예상한다. 그런 의미에서 ‘Wanna Do’をしていたこと(사랑에 빠져 있었던 것)’를 이번 앨범과 함께 추천한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성장의 아이콘. 성장하는 과정이 그 어느 가수보다 아름다운 가수. 지금보다 더욱 발전한 모습으로 머지않아 한국의 무대에서도 그녀의 모습을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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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시운전사>. 또 하나의 거물급 국민 계몽 영화가 등장했다왜곡과 통제라는 울타리 안에서 민주주의를 타도하고자 하나된 목소리를 외치는 80년의 광주의 모습이 압권이다. 암담하고 참혹했던 그 시절을 들려주는 <택시운전사>의 계몽에 놀라 벌어진 입을 다물 수 없었으며 이것이 진정 40년도 지나지 않은 대한민국의 어느 작은 도시에서 일어났던 역사의 한 순간이라는 것이 도저히 믿기지가 않아 마지막까지 상영관에 홀로 남아 눈물을 쏟았다. 광주를 벗어난다고 해서 모든 것이 종결되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보아 온 <부산행>, <국제시장>의 공간적 카운트다운과는 분명한 차별점이 존재한다. 촉박함과 긴장감을 극도로 확대할 수 있었던 이러한 메리트의 여지를 소지하고 있었음에도 뜬금없는 네 대의 전라도 택시의 등장은 당황스럽고, 그마저도 쫄깃하지 못하고 밋밋해 괜히 애꿎은 무릎을 한 대 치고 말았다.아무리 국민 영화의 반열에 올랐다 하더라도 이러한 아쉬움은 꼬집고 싶다그렇지만 참담하고 아픈 기억인 그 날의 광주를 처절하게 그려내지만도 않았다. 광주 사투리와 억척스러운 송강호의 말투에 더해진 유쾌한 코미디가 가끔씩 도발하며 관객들의 감정선을 이리저리 밀고 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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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랜드

영화꼬집기 2017. 8. 22. 01:18


 남녀사이의 미묘한 기류, 혹은 아찔한 스킨십이란 개체로부터 전해지는 것만이 사랑이라 여기는 고정적인 경향에 신선한 사랑의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아름답게 미장센을 장식한다. 영화의 장르를 라라랜드로 일컫고 싶다. 판타지한 뮤지컬적 요소와 탄탄한 드라마 구성, 내재된 메시지까지 알찬데다가 음악까지 가히 영롱하다. 심지어 자칫하면 무리수가 되었을 수도 있는 라라랜드를 표현하는 CG의 광채까지도 찬란하다. 이런 작품을 간단하게 영화라고만 칭하기에 라라랜드에 내장되어 있는 저력은 꽤 막강하다. 특히 사계절의 흐름에 따라 은근하게 구분된 옴니버스 장면들의 부드러운 이음과 뮤지컬을 연상시키는 노래, 가사가 곧 연기가 되는 장면들에 감탄해 여러 번 입을 절로 벌렸다. 가을이라 어울렸던 미아의 고백과 다시 찾아온 겨울이었기 때문에 황홀함이 배가 되었던 라라랜드의 아우라. 이렇게 사소한 내러티브에서부터 감독의 섬세함이 느껴진다. 과연 <위플래쉬>의 데이미언 셔젤 감독. 꿈이라는 능선에 다다르기까지 돌고 도는 초반의 전조석이 다소 루즈하지만 엔딩으로 치닫을수록 휘몰아치는 감동과 전율의 여운이 영화를 보고 있는 순간을 우주 공간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신비한 마법을 불러 일으킨다. 서로를 일깨우게 하는 냉철하고 호된 외침 속에서 관객들은 저마다의 꿈을 돌아보며 각자의 인생을 되새겨 본다. 가끔씩 부렸던 어리광과 잔꾀들을 꿈을 향한 과정에서의 휴식으로 합리화 하지는 않았는지. 나는 그렇게 자신을 회고하고 반성했다. 자신감과 용기를 얻고 싶을 때, 눈을 감고 차분하게 <라라랜드>를 떠올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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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아이

내얘기 2017. 8. 15. 09:50

선임의 전역이 아쉬운 나머지 눈물을 흘리는 인간을 보았다.

누군가의 이별을 아쉬워할 사람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어떤 대답보다 강하게 전달되었을 눈물이 향하는 대상.

절로 가슴 속의 꽃봉오리가 만개하는 듯 따뜻한 현장을 보았는데도 적응은 되지 않았고

계속해서 상황이 벌어지는 공간 속에서 머리를 긁적이며 회피할 궁리만을 하고 있었다.

 

돌아보면 늘 남보다 못한 사이를 초래하고 이별을 치러 냈다.

나는 항상 마무리를 아름답게 하지 못해

행복했던 시간을 대화와 맥주 한 잔으로 회고하고 싶어도 버젓이 추억할 수 없었다.

결국엔 이별한 대상의 뒷담화로 이어지고 말았다.


인간관계의 진가는 이별에서 발휘한다는 것을.

 

그것을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뀌고 나서야 알았다.

그것을 스물이나 넘기고 나서야 알았다.

성장한 척, 의연한 척, 담대한 척 해도 결국엔 이제껏 어른아이였음을.


폭염 꺾는 여름비 내리던 어느 8월의 중턱에서.


-


2017.08.01 영규 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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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는 물회, 은근한 애무,

공기의 맛조차 가늠되지 않는 먼 나라 모로코의 풍취,

2년 뒤의 내 모습, 앱솔루트 보드카가 혀에 닿을 때 전해질 미각의 여운,

일본인과 대화가 통할 때,

엄마 목소리, 외로이 불 켜진 꼭두새벽의 편의점, 빵집에서 생일 케이크를 고를 때,

묘한 유대감이 흐르는 사람과 다리를 꼬고 앉아 피우는 담배,

강지영, 아카니시 진, 나츠이로, 야마자키 마사요시,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정처 없이 걷는 순간, 내 이름을 이미 외운 초면인,

나의 신청곡을 소개하는 라디오 DJ, 여권 속의 입국 허가 도장,

영화 엔딩 크레딧, 처음 와 본 지하철역, 고속도로 톨게이트.

시간이 멈췄으면 하는 생각이 들 때, 그 자리를 채우고 있는 사람들.


- 나를 설레게 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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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라디오

영화꼬집기 2017. 8. 12. 09:27


 ‘방송가 리얼 스토리라고 소개하는 홍보 모토에는 일단 고개를 가로젓겠다. ‘발단-절정-해소의 뻔한 과정 속에서 작은 탈선조차 없이 흘러가고 있는 정직한 전개가 아쉽다. 그것은 곧 진부함을 의미한다. 그래서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의 러브라인만큼은 반대하고 싶었다. 그들이 사랑에 빠진다면 너무나도 흔한 3류급 영화로 치부될 것만 같았기 때문에. ‘이민정영화를 그렇게 취급받게 내버려두고 싶지는 않았다. 허나 기대는 저버리고 말았다. 그들이 두 입술을 맞추며 사랑을 교감하는 순간 탄식이 나오긴 했지만 예상만큼 적나라하게는 사랑이 드러나지 않아 적당하게 가미된 소량의 조미료처럼 취급하고자 한다. 전반적으로 영화는 따뜻하고 포근하지만 식상한 감동과 후반으로 치닫을수록 흡입력을 잃어가는 영화의 무게감이 아쉽다. 그러면서도 영화의 각 시놉시스마다 복선이 되어주는 듯한 원더풀라디오라는 타이틀과 ‘You’re my angel’ 이라는 소소한 단서들에서 이 영화의 온기와 사랑을 찾았다. 오해를 풀게 된 나의 전() 동료, 변함없이 지금의 자리에서 나의 빈 자리를 그리워하고 기다려주는 동료들, 누구라도 버려야 마땅한 몽땅연필을 보관하는 이유. 무엇보다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위로받는 DJ와 주파수를 타며 오고가는 인간 사이의 은근한 유대감과 온정을 실감한다. 그대에게 부르는 노래. 오늘은 어떤 사연이 소개될까. 신진아(이민정)가 전합니다. ‘원더풀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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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

영화꼬집기 2017. 8. 5. 14:24


 누군가 나에게 영화 취향을 물었을 때, 한국영화를 좋아한다고 하면 미천하게 얕보는 경향에 늘 분노하곤 했다. 그런데 럭키를 보며 얕보던 자들의 마음의 일부는 수긍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유치하고 저속한 소재에 흥행을 보증하는 유해진이란 수표를 붙이다니. 이건 반칙이다. 코미디 장르라는 점을 감안하고 보았기에 비누를 밟고 넘어지며 얻게 된 기억상실증 등의 일부 해학은 꼬집지 않고 넘기겠지만 애니메이션에서나 풀어갈 법한 전개방식을 대입하여 시놉시스를 이어가는 스킬은 노련하지도 못했고 너무나도 어색해 하품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차라리 교훈의 헤아림이라도 깊고 넓었다면 나았을 지도. 얼떨결에 차게 된 진주에 들떠 주제도 모르고 속세를 누리는 돼지에게 다그치는 꾸중에 자업자득과도 같은 결말과 교훈을 기대하기도 했지만 그마저도 간만 보다 금세 사라지고 말았다. ‘괜찮다. 웃기면 그만이다.’ 유해진 수표를 봐서 어떻게든 조금의 극찬이라도 전하고 싶지만 유감스럽게 웃기지도 못했다. 한국영화의 갈 길이 먼 것인지. 한국 코미디의 갈 길이 먼 것인지. 심도있는 연구와 학습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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