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AY] 2015.10.29 유후인 온천마을

 후쿠오카에서의 세 번째 날이 밝았다. 엊그제와 어제를 후쿠오카의 도심과 근교에서 지냈다면 오늘은 고속버스를 타고 멀리 다른 현(행정 구역 과 같은 개념)으로 떠나 그 곳에서 하루를 지낼 예정이다.  이 날 고속버스로 2시간 반을 달려 도착한 곳은 후쿠오카의 오른편에 위치한 오이타 현의 유후인 온천마을이다. 이 곳은 전반적으로 아기자기한 느낌이 많은 마을이기에 남성들에겐 다소 지루한 곳이 될 수도 있다.(나도 그러했다.) 유후인 온천마을의 최종 목적지인 긴린코 호수는 숲 속에서 장엄하고 엄숙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긴린코 호수를 찾으면 자욱하게 낀 안개가 더해져 더욱 정숙한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긴린코 호수에서는 마치 건물이 호수에 잠긴 것 마냥 의아함을 자아내는 경이로운 모습도 볼 수 있으며 유후인 역으로부터 긴린코 호수까지의 그리 가깝지만은 않은 거리를 걸으며 볼 수 있는 담장 너머의 키 큰 나무들과 기다란 굴뚝으로 연기를 내뿜는 시골스러운 모습. , 여성들과 아이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앙증맞은 동화 마을과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결코 낡지만은 않은 여러 잡화들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이 곳의 볼거리로도 작용하여 많은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비둘기에게 밥을 주고 있던 어느 아주머니


9시 26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유후인으로 갈 예정


버스 밖 너머로 보이던 풍경도 굉장히 경이로웠지만

카메라 셔터 속도가 버스 운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서 눈으로만 마음껏 감상했다.


2시간 30분을 달려 도착한 이 곳은 오이타 현에 위치한 유후인 온천마을


유럽풍의 기분도 느낄 수 있는 상점들


긴린코 호수로 가는 길. 마치 90년대 일본 애니메이션의 캐릭터와 마주할 수 있을 것 같은 거리의 풍경이다.


물이 많이 마른 개천을 끼고 있는 시골 풍경


어느 한국 어린이가 아빠에게 "아빠! 집이 물에 잠겼어." 라고 하던 순간


날씨 좋은 정오의 긴린코 호수 풍경


담장 너머로 보이는 키 큰 나무들의 행렬


2층 오르골의 숲. 행여나 걷는 도중 옷깃에 스쳐 오르골이 깨질까봐 늘 노심초사 걸어다녔다.


깨끗하고 청량한 유후인의 낮 풍경


사람들의 발길이 별로 닿지 않았던 어느 골목


늠름한 말이 운전하는 마차.


유후인 역에서 나오자마자 보이는 유후인 전경


점심식사를 먹기 위해 찾은 조용한 식당에서 바라본 하늘 풍경


어느덧 해가 진 오후 5시를 넘긴 저녁의 유후인. 하카타 행 버스는 5시 30분에 유후인에서 출발한다.


들어가 보지는 않았지만 버스 안의 화장실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굶주린 배를 안고 찾은 이 곳은 하카타 역 지하상가에 있는 회전초밥 집


게스트하우스로 돌아가는 길


후쿠오카에서의 마지막 밤을 기념하며 자축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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