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와 스릴러가 알맞게 조화되어 배우와 영화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은 최고의 영화. 추석 영화라고 보기에는 스릴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부분이 있었지만 시나리오도 탄탄했고 권상우와 성동일의 케미가 굉장히 돋보였던 영화다. 범죄와 코미디를 접목시킨 영화는 지금까지 흔치도 않았을 뿐더러 관객들의 기대를 요구하는 컨셉의 장르도 사실은 아니었다. 그 고정관념을 깨는 데 '탐정 더 비기닝'이 큰 역할을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는다. 사건의 중점이 되는 살인사건을 두고 보면 결말은 새드엔딩으로 장식되지만 그랬기 때문에 엔딩 전에 보여진 강대만(권상우)과 노태주 형사(성동일)의 막바지 추리로 인한 의견 갈등 대립이 더 관객들의 긴장감을 자극할 수 있었던 건 아닐까 생각한다. 작년 초 개봉한 <수상한 그녀>의 나문희-심은경 커플이 설날의 코미디 영화를 대표했다면 올 해 추석의 코미디는 성동일-권상우 커플이 그 역할을 대표할 수 있을 거라 감히 단언한다. 코미디와 스릴러를 두고 쫄깃하게 오가는 이 영화만의 밀당을 많은 관객들이 느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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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oi0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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