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01'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9.06.01 5월의 끝, 2019

5월의 끝, 2019

月間少年 2019.06.01 01:20


이번 달에는 애플 에어팟 2세대와 고사양 에이서 노트북을 장만했다.

그리고 유튜버 브로디님께서 진행하신 다니엘웰링턴 시계 증정 이벤트에도

당첨되어 정말 갖고 싶었던 손목시계도 갖게 되었다.

5월 한 달간, 물질적인 부분에선 많은 것을 얻게 되어 어느 때보다 일상은 풍요로웠다.


 

- 애플 스토어에서 직접 수령한 애플 에어팟 2세대

- 재현이형 덕분에 저렴하게 잘 구매한 고사양 에이서 노트북

- 이벤트 당첨으로 받은 다니엘웰링턴 손목시계


그에 반해,

정작 제일 중요한 심적인 부분은 너무나 많이 놓친 채 5월을 보냈다.


올 해 나의 가장 큰 목표가 되는 일본어능력시험이 다가오고 있는 시점에서

직장과 학원을 병행하고 있는 근래,

신경도 날카로워져 있는 데다가 수면까지 부족해서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건넬 수 있는 말은 무뚝뚝하게 건네게 되었고,

무감정하게 건넬 수 있는 말은 칼날을 세운 것처럼 거칠게 내뱉곤 했다.

 

항상 성숙한 사람이 되고 싶어하지만

그 다짐을 결국 마음에서만 그치게 하고 실천으로 이끌지는 못했다.

 

- 

 

미아란 길을 잃은 아이를 말한다.

길을 잃은 어른을 나타내는 단어는 왜 존재하지 않는 걸까.

 

5월 한 달간 미아가 되고 싶어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길을 잃어버리고 싶었고, 한글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길을 헤매고 싶었다.

그럴 때마다 나는 가 보지 않았던 골목들을 물색하며 출근길에 나섰지만

이 곳이 한글이 넘쳐나는 서울임은 부정할 수 없었기 때문에

결국 늘상 다니던 골목으로만 출퇴근을 하게 되었다.

 

5월 한 달간 학원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 밤하늘을 바라보면서

낯선 나라로의 여행을 갈망하며 새로움을 기대했다.

그 곳에서 미아가 되었을 때 느낄 수 있는 두려움과 모험심은

얼마만큼 나를 성장시켜 주게 될까.


-

 

오랜만에 대학교에 놀러가 현승이를 만났다.

의도치 않게 다가오는 여행에서 미아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표하게 되었다.

그러자 현승이는 반사적으로 근데 이미 네가 아이가 아니잖아.” 라고 답했다.


머릿속에서 스파크가 터졌다.

5월 한 달간 내가 깊게 고민하던 주제가 이렇게나 순식간에 허를 찔리게 될 줄 몰랐다.

나는 안 그래도 근래에 길을 잃어버리는 행동이 왜 어른에게 붙여지는 단어는 없는 걸까.”

라는 생각을 가졌다고 말했다.


 밥 사는 사람은 형이다. 커피 사 주시는 현승이형


어른을 길을 잃어버릴 수 없는 걸까.

아니면 길을 잃어버리게 되면 결국 아이인 걸까.


-

 

지금의 나를 만들어주신 분은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도 아니고 첫사랑의 여자친구도 아니다.

 다름아닌 중학교 2학년 때의 담임선생님이다.

 

방황하던 사춘기 시절, 나의 성적 향상 가능성을 믿어 주셨던 담임선생님은

심화반 방과후 수업을 무료로 듣게 해 주시는 등 나를 향한 학습적인 지원에 아끼는 것이 없으셨다.

덕분에 나는 나의 길을 자기주도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게 되었고,

뚜렷한 자기주관과 목표를 향한 의지, 속된 말로 악바리와 깡을 장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어버이날보다 스승의 날을 더 좋아한다.

스승의 날이 되면 중학교 2학년 때의 담임선생님이 떠오르고,

그 시절의 친구들과 교실 풍경, 선생님께 잘 보이고 싶어 아등바등대던 나의 사춘기 시절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9년이 지난 지금도 나를 한결같이 응원해 주시는 선생님의 애틋한 문자메시지


 

- 선생님께 선물로 드린 올리브영 섬유향수와 워터믹스 티백, 그 리고 손편지까지 함께

-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기프티콘으로 스타벅스 카드를 새로 발급했다.

학원 앞에 있는 스타벅스 강남역점에서 레드벨벳 조각케이크와 자바칩 프라푸치노를 먹었다.


이번 스승의 날을 계기로 선생님과 오랜만에 연락을 나눌 수 있게 되어서,

또 내가 준비한 선물을 드릴 수 있게 되어서 너무나도 행복했다.

다음 번에는 선생님과 맥주 한 잔을 함께 했으면 하는 소박한 마음이 있다.

 

다가오는 6월에는

침착하게 일본어능력시험을 대비하며 열심히 공부하고 싶다.

6월에는 오직 그것만 바라고 있다.

 

이번 달에는 날짜를 나누지 않고

종합적으로 한 달을 돌아보며 총괄하는 느낌으로 글을 써 보았다.

이런 느낌의 글이 좀 더 나은 것 같다.

앞으로의 월간소년은 이런 양식으로 쓰게 될 것 같다.


Copyright ⓒ choi0wan all rights reserved

http://choi0wan.tistory.com

'月間少年' 카테고리의 다른 글

8월의 끝, 2019  (0) 2019.08.31
7월의 끝, 2019  (0) 2019.07.28
6월의 끝, 2019  (0) 2019.06.27
5월의 끝, 2019  (0) 2019.06.01
4월의 끝, 2019  (0) 2019.04.30
Prologue  (0) 2019.04.28
Posted by choi0wan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