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자들'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5.12.01 내부자들 <영화관감상>


 얽히고 얽힌 비리 사이에서 들끓고 있는 은폐와 거짓. 그리고 그 사이를 채우고 있는 인간의 욕망. 그 배경이 되는 넓은 울타리가 사회이기 때문에 이 영화가 시사하는 바는 크다. 영화의 절반까지는 다소 지루하고 진부했다. 계속해서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한 뒤통수와 배신은 계속되는 데다가 이야기의 매듭은 끝을 모르고 묶고만 있었다. 이 영화가 보여주고자 했던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 사회 속에 남아있는 정의를 발견하고자 하는 팩트는 겉으로도 명확하게 보이지만 조금 더 깊게 보면 각자의 배역이 맡고 있는 개개인의 성격도 안타까운 사회를 보여주고 있는 또 하나의 팩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아무래도 남자들의 욕망이 주된 테마이다 보니 직선적인 장면들이 유독 많았다. 적나라하기도 하고 조금은 관객들에게 쉴 틈이 주어졌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그 역할을 안상구(이병헌)의 깨는(?) 대사가 채웠다고 본다. 그러한 관객들의 가벼운 웃음조차 놓지 않았다는 점이 성인영화의 흥행 독주를 가능하게끔 했다고도 볼 수 있겠다. 물론 이병헌이 갖고 있는 그만의 강렬한 명품연기 역시 단연 톱이었다. 눈 한 번 깜빡이지 않고 분노하며 직설적인 대사를 내뱉는 모습은 지금도 꽤나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다. 내용이 흘러가는 전개가 다소 진부하기 했지만 반전도 신선했고 전반적으로 꽤나 도발적인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Posted by choi0w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