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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10.30 더 폰 <영화관감상>


 우선은 기대했던 영화, 그리고 그 기대를 만족시켜준 영화. 아내를 살릴 수 있는 과거에서 걸려온 전화 한 통의 직접적인 출처를 영화 속에서 확인할 수 없어서 궁금증적인 측면에서 아쉬웠지만 한편으로는 또 그 점까지 알지 못했기에 영화의 흐름이 새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다. <더 폰>은 우리나라에서 지금껏 봐 온 시나리오가 아니었기에 주연 배우들이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하는데 관객들도 다행히 그 점에서 쫄깃한 긴장감을 느끼며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스릴러가 주도하며 압도하는 영화의 전체적인 긴장감과 스릴은 다소 적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후반부에서 절정으로 스토리를 끌어야 하는 부분에서는 절대적 그 이상으로도 스릴의 무게를 끌어올렸다는 생각에 영화 내내 느껴졌던 소량의 지루함이 커버되었다. 그리고 해피엔딩으로 보이되 결말은 결국 관객들의 자유에 맡긴 엔딩도 마음에 들었다. 해피엔딩도 결국엔 '더 폰'으로 연결되는 또 한 번의 1년 전은 아닐지. 아니면 단순한 '더 폰'을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부각시키려 했던 감독의 의도적인 설정인지. 영화를 함께 본 친구들도 제각각 생각하는 결말들이 달랐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시공간을 초월하며 전개되는 추격스릴러인 점을 고려하면 <더 폰>은 한국영화의 스릴러 일대기에 하나의 의미있는 발자취를 남긴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더 폰>은 매력적이었다. 악역을 맡은 배성우 분은 <뷰티 인사이드>,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집으로 가는 길> 등에서 선보였던 찌질한(?) 연기의 이미지가 강해서 과연 굵은 무게감이 있는 <더 폰>에서의 악역을 소화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그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훌륭하게 악역을 소화해주셨다. <더 폰>은 여러 부분에서 성공적인 영화였다.

Posted by choi0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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