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 어른이 되어

타이틀곡 M/V :: 나타나 주라 _ 2AM

# Track list #

1. TO. AM (For You)

2. 오늘따라

3. 나타나 주라

4. 해피엔드

5. 실감

6. 내사랑은 말야

7. All Right

8. 이별 그 날

9. I Know

10. 찜했어 / CHANMIN SOLO

11. Dance / JOKWON SOLO

12. 준비 / JINWOON SOLO

13. loveskin / SEULONG SOLO

14. 내생각

 Let's Talk. 대화를 거는 2AM의 방법은 역시 발라드였다. 정규 앨범임을 각인시키는 풍성한 트랙 리스트는 재생 버튼에 향할 나의 손가락을 빠르게 재촉하고 있었다. 네 명의 목소리가 고르게 어우러진 화음과 하모니로 시작하는 따뜻한 인트로는 이미 2AM의 발라드를 갈망하고 그리워하던 리스너들을 위로하면서 그들의 선율 안으로 자연스럽게 이끌고 있었다. 이번 앨범은 지금까지 발매되었던 2AM의 그 어느 앨범보다도 유독 울리는 감성이 진해서 음악에 취해 자켓 사진을 무심코 보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치유된 듯한 개운한 착각이 든다. 그러나 조권의 솔로곡 ‘Dance’가 다소 아쉽다. 멤버 개개인의 개성을 담은 솔로곡을 수록하겠다는 의도는 수긍하지만 앨범의 컨셉이 댄스가 아닌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댄스곡의 등장은 뜬금없을 뿐더러 잠시나마 고개를 가로젓게 한다. 그 외에는 모든 것이 마음에 든다. 특히 빈도 높은 흑백 사진은 여운으로부터 더 오랫동안 헤어 나오지 못하게끔 괴롭힌다. 이미 음악만으로도 충분했지만 앨범 속의 흑백 사진들은 음악으로 받은 감동에 더 진한 감동을 배가시키는 감초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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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 M/V :: 숙녀가 못 돼(Damaged Lady) _ 카라(KARA)

# Track list #

1. 둘 중에 하나 (Runaway)

2. 숙녀가 못 돼 (Damaged Lady)

3. 1+1

4. In The Game

5. Follow Me

6. Smoothie

7. 2Night

8. 둘 중에 하나 (Runaway) (Inst.)

9. 숙녀가 못 돼 (Damaged Lady) (Inst.)

 이제는 카라의 그 어떤 멤버로부터도 앳된 모습이 보이지가 않는다. 그 정도로 카라의 건재함은 여신의 경지에 이르러 화려하게 만개했다. 카라의 정규 4집 <Full Bloom>에서는 지금까지의 카라표 스타일에서 탈피해 새로운 장르에 시도한 카라의 도전이 제일 눈에 띈다. ‘둘 중에 하나(Runaway)’를 통해서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블루스 장르의 미디엄템포 곡에 도전했고 컨셉으로는 지금까지의 어떤 걸그룹도 시도하지 않았던 남장 컨셉을 통해 말쑥한 수트 핏과 시크함을 드러내며 팬들을 매료시켰다. 그러나 그 여운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아 금세 당황과 의아함을 불러일으킨다. 마치 단감인 줄 알고 먹었던 감이 알고 보니 떫은 감이었던 것처럼. 2번 트랙의 ‘숙녀가 못 돼(Damaged Lady)’가 끝나고 3번 트랙의 ‘1+1’의 인트로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곡의 퀄리티는 야심찬 도전으로부터 벗어나 다시 이전의 카라 스타일로 돌아가서 듣는 사람을 맥빠지게 한다. 이번 앨범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했다는 홍보 전략과 기타 마케팅 등이 어쩌면 서브곡과 타이틀곡만을 위한 계략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 점이 압도적으로 아쉬워 모든 트랙을 다 듣고 나면 어딘가 찜찜한 구석이 남는 건 사실이지만 지금까지 꾸준하게 카라표 음악을 들어온 팬으로서 ‘둘 중에 하나(Runaway)’가 지니고 있는 장점의 크기에 더 눈길을 돌리겠다. 그러나 다음 앨범은 유지와 변화의 구분을 명확하게 하여 더 선명한 색깔을 지닌 앨범으로 돌아와 대중들을 즐겁게 해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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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 M/V :: 스물셋 _ 아이유(IU)

# Track list #

1. 새 신발

2. Zeze

3. 스물셋

4. 푸르던

5. Red Queen (Feat. Zion.T)

6. 무릎

7. 안경

8. 마음

9. Twenty three (Bonus Track)

 스물 셋의 동심을 어릴 적 동심의 한 구석을 차지했던 동화로부터 모티브를 가지고 와 노래할 생각을 했다는 것부터가 이번 앨범이 명반이라는 것을 벌써부터 기대하게 하는 조짐이다. 스물 세 걸음이면 다 둘러 볼 수 있는 아이유의 원더랜드 <CHAT-SHIRE>. 앨범의 첫 장을 펼치면 마치 동화책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챗셔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로부터 제작되었고 그 구성까지 다채롭고 독특하다. 특히 트랙의 순서와 곡이 이어지는 이음새도 의도한 부분인 것 같아 마음에 든다. 웅장하고 경쾌한 ‘새 신발’을 통해 챗셔의 세계에 발을 들였다면 엔딩은 익살맞고 괴기스러운 ‘안경’을 통해 챗셔에서의 스물 세 걸음을 돌아보게 하며 퇴장을 떠올리게 한다. ‘안경’ 까지 담고 있는 수록곡들의 색깔은 선명하다 못해 머릿속에서 한 편의 일러스트 애니메이션이 절로 그려지게끔 하는 착각까지 일게 한다. 이것이 진정한 아이디어고 창작의 감각이라 정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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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 M/V :: Why So Lonely _ 원더걸스(Wonder Girls)

# Track list #

1. Why So Lonely

2. 아름다운 그대에게

3. Sweet & Easy

 4인조 밴드로서의 재도약을 통해 뮤지션으로 거듭난 원더걸스가 <Why So Lonely>를 통해 레게에 도전했다. 그러면서도 이제는 그룹의 장르로도 표현할 수 있는 원더걸스 풍의 복고도 변함없이 담고 있다. 앨범에서는 사진 편집 기법이 인상적이다. 블러와 스펙트럼 효과를 활용하여 사진의 복고감을 살리고 있으며 사진에서 표현되는 멤버들의 컨셉 소화 능력도 더 원숙해지고 노련해졌다. 그러나 트랙이 아쉽다. 설령 전작 <REBOOT> 로부터의 공백이 더 길어졌더라도 레게 풍 스타일을 본 앨범의 무기로 할 목적이었다면 더 다양한 곡들이 담겨져 있었으면 하는 미련이. 앙꼬가 들지 않은 찐빵은 아니지만 적게 들어 아쉬운 찐빵을 베어 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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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 M/V :: 너 사용법 _ 에디킴(Eddy Kim)

# Track list #

1. 2 Years Apart

2. 밀당의 고수

3. Slow Dance

4. 너 사용법

5. Sober Up

6. It's Over

 이 앨범, 붙여주고 싶은 수식어가 참 많은 그런 앨범이다. 따뜻하면서도 대범한 카리스마에 홀리게 되는 앨범. 혹은 평소에 즐기지 않는 커피도 이 앨범을 들으면 절로 생각나게끔 하는 앨범. 또 다르게는 연애 좀 해 본 형이 들려주는 여자 다루는 법을 담은 앨범. 만약, 가요계에 현존하는 남자 뮤지션 중에서 마초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다면 그 타이틀을 에디킴에게 붙여주고 싶다. 그 이유는 이 앨범이 대답하고 있다. 수록곡들은 하나같이 햇살 비치는 어느 여유로운 오전 카페에서 볶는 원두콩 향기처럼 부드럽고 감미로운데 가사는 웬만한 남자 솔로 가수보다 대담하면서도 솔직하다. 데뷔 앨범이 감히 이 정도의 퀄리티까지를 낼 수도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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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 M/V :: 너 그리고 나(NAVILLERA) _ 여자친구(GFRIEND)

# Track list #

1. INTRO

2. 물들어요 (Fall in Love)

3. 너 그리고 나 (NAVILLERA)

4. LOL

5. 한 뼘 (Distance)

6. 물꽃놀이 (Water Flower)

7. Mermaid

8. 나의 일기장 (Sunshine)

9. 나침반 (Compass)

10. 찰칵 (Click)

11. 바람에 날려 (Gorn with the wind)

12. 너 그리고 나 (NAVILLERA)(Inst.)

 타이틀곡 ‘너 그리고 나’가 수록되어 있는 여자친구의 첫 번째 정규앨범 ‘Lots Of Love’는 여자친구가 ‘유리구슬’-‘오늘부터 우리는’-‘시간을 달려서’를 통해 학교 3부작을 완성시키고 추후 앨범의 콘셉트에 귀추가 주목되어 있는 상태에서 발매되었다. 그랬기 때문에 리스너들의 기대감은 그 어느 때의 여자친구 컴백보다 더했다. 이번 앨범은 그 기대감을 부흥시키고자 필사적으로 제작된 스태프들과 멤버들의 노력이 선명하게 드러났던 앨범이었다. 앨범의 타이틀이 되는 ‘LOL’를 두 가지의 약자로 구분하여 ‘Lots Of Love’와 ‘Laughing Out Loud’의 앨범을 버전별로 다르게 제작하였다. 수록된 사진들도 타이틀에 근거한 각기 다른 사진들로 앨범을 채우고 있어 순탄치만은 않았을 앨범 제작의 과정이 아득하게나마 보인다. 현재 소장 중인 ‘Lots Of Love’는 타이틀에 걸맞게 앨범의 커버는 아련하며, 수록된 사진들은 풋풋한 사랑의 설렘을 꿈꾸는 소녀들의 감성을 담고 있다. 이렇게 버전을 구분하는 참신한 마케팅 이외에도 앨범 안에는 랜덤으로 지정된 멤버의 손편지와 포토카드, 종이인형 등의 다양한 콘텐츠들까지 담겨 있어 독창성과 소장 가치성을 높이고 있다. 트랙 구성도 무시할 수 없다. 음악적으로 한 뼘 더 성숙해진 여자친구의 음악적 감성과 곡 해석력도 주목할 만하다. 교복을 벗고 이제는 사랑을 동경하는 소녀로 거듭난 ‘LOL’에서의 여자친구. 앞으로도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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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 M/V :: Good For You _ 에릭남(Eric Nam)

# Track list #

1. Interview

2. Good For You

3. Stop the rain

4. No Comment

5. Good For You (International Ver.)

 에릭남도 뿜어낼 수 있는 저력과 그 시너지가 존재한다는 것을 각인시킨 앨범이다. 현재 가요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몇 안 되는 남자 솔로 가수 중에서 에릭남처럼 이렇게까지 본인의 음악적 색깔을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는 가수는 더욱 찾아보기 어렵다. 심플하면서도 감각적으로 제작된 앨범 내부 구성 디자인은 에릭남의 준수한 성품까지도 더욱 존귀하게 담아내고 있다. 이 앨범은 트랙은 물론 앨범의 컨셉까지도 철저하게 타이틀에 충실하다. 나와 함께라면 긴장할 필요가 없다며 부드럽게 그녀의 인터뷰를 시작하겠다는 다정한 가사를 담고 있는 ‘Interview’는 그저 곡 하나에 국한되고 있지 않았다는 것. 곡은 곡일 뿐, 앨범 안에 자켓 사진을 포함해 자신을 인터뷰한 내용까지 함께 담아 앨범 타이틀이 되는 ‘Interview’의 의미를 한 번 더 되새김질하게끔 한다. 또 수록곡들과 함께 앨범의 마지막 장까지 리드하는 섬세함도 놓치고 있지 않았다. 차분한 센스가 압도하는 힘도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나중에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나는 이 앨범을 선물하겠다. 그 정도로 이 앨범이 지니고 있는 곡들과 앨범의 가치성을 인정한다. 내가 서른이 되었을 때, 그 때의 모습이 에릭남을 많이 닮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끊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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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 M/V :: YooHoo _ 시크릿(Secret)

# Track list #

1. YooHoo

2. 키다리 아저씨

3. Only U

4. B.O.Y (Because of You)

 통통 튀는 신스팝 사운드가 돋보이는 ‘YooHoo’를 시작으로 러블리한 시크릿타임으로 초대되었다. 이 앨범에 수록된 네 개의 곡은 타이틀곡 ‘YooHoo’의 뮤직비디오 촬영지가 되는 사이판의 상쾌함과 청량함을 담아내고 있다. ‘YooHoo’는 친구가 아닌 남자로 보이는 이성에 대한 호감의 감정을 솔직담백하면서도 귀엽게 그리고 있다. 마치 코발트블루빛 하늘을 수놓고 있는 하얀 솜사탕 구름 밑에서 기분 좋은 설렘을 만끽하는 소녀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는 듯하다. 그에 반해 ‘키다리 아저씨’와 ‘Only U’, ‘B.O.Y(Because of You)’에서는 노을빛 석양이 지는 해안가 모래사장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며 우쿨렐레를 연주하는 소녀의 모습이 그려진다. 이렇게 앨범을 통해 보여지는 시크릿은 마치 네 명의 뮤즈와도 같아 보여 시크릿의 베스트 앨범으로 인정하게끔 한다. 올 해 봄의 시작은 유독 빠르다. 머지않아 다가올 벚꽃잎 흩날리는 진정한 봄날이 찾아온다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시크릿의 ‘YooHoo’를 듣게 되지 않을까.

사진 출처 : 네이버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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