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일주일 간 틈이 날 때마다 투유 프로젝트-슈가맨2’ 에 출연한 칠공주의 클립영상을 보았다. 처음 영상을 보았던 곳은 혜화역으로 향하던 덜컹거리는 버스 안이었다. 5분 남짓한 영상을 보는 내내 실소 섞인 욕짓거리가 끊임없이 터져 나왔다. (욕은 너무 놀란 나머지 리액션의 형식으로 뱉어진 욕이다.)

 

 칠공주가 활동했던 2004년 당시, 그녀들(그녀들이라는 호칭조차 낯설다.)이 내게 우상이 되는 스타의 모습을 보였던 건 아니다. 아마, 대부분의 대중들이 그러했을 것이다. 당시에는 휴대전화 컬러링과 전화 벨소리에 아기 목소리의 멘트를 설정하는 것이 유행이었다.

 

 “(앙증맞게)전화 왔다~ 메시지인데 속았지?”

 

 아마, 최소 90년대 출생자 이상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그 시절의 추억이다. 칠공주는 지금으론 추억, 당시로서는 그 유행의 선도 안에서 자리를 잡고 있던 것이다. 그래서 대중들은 칠공주의 모든 멤버들의 이름을 몰라도 흰 눈이 기쁨 되는 날, 흰 눈이 미소 되는 날이라는 러브송의 가사만으로도 충분히 그녀들을 기억하고 있던 것이다. 이것은 칠공주가 방송에서 14년 가까이 되는 시간동안 얼굴을 비추지 않았어도(물론, 중간에 걸그룹 활동을 짧게나마 했던 멤버도 있다.) 모두의 잊고 지냈던 추억 속에 칠공주가 잠재하고 있었다는 것을 증명한다.



 ‘슈가맨2’에서는 2004년에 활동하던 당시의 러브송 뮤직비디오를 보여준 후, 현재 칠공주의 모습에 실루엣을 비추며 칠공주의 성장을 알렸다. 모두에게 익숙했던 앳되고 앙증맞은 목소리의 흰 눈이 기쁨 되는 날은 더 이상 찾을 수 없었다. 그녀들의 다 자란 모습을 보고 나니 절로 나이가 궁금해졌다. 알고 보니 칠공주는 나와 같은 또래의 소녀들이었다. 그것은 또 다른 충격을 가져다주었다. “혹시 내가 자란 모습을 보고도 나처럼 이렇게 놀라 할 누군가가 있을까?”또래인 나도 그녀들의 성장한 모습을 보고 놀라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는데 분명 나의 성장을 보고도 놀라 하며 울컥해 할 누군가가 있을 것만 같았다.

 

 2018, 숙녀가 되어 다시 만난 칠공주가 함께 부르던 러브송은 마치 얼음의 결정이 깨지는 것과 같은 짜릿함과 강렬함을 일게끔 했다. 추억이 주는 힘이 이렇게나 위대하다. 얼마 전 MBC ‘무한도전에서 H.O.T.가 재결합을 하여 토토가의 세 번째 시즌을 꾸며낸 방송도 보았다. 언제까지나 10대일 줄 알았고, 언제까지나 어리다.”는 눈총만 받을 줄 알았는데 근래, 나의 유년시절을 돌아보게끔 하는 미디어 매체를 접하고 나니 나도 이제 적지 않은 나이를 먹었다고 실감한다.

 

 어린 시절, 옆집에 초인종을 누르면 있을 것만 같았던 열 아홉의 원더걸스 누나들은 서른을 맞았고, 텔미 춤을 따라추며 누나들을 동경하던 어린 소년은 군대를 전역하고 사회인이 되었다. 다음엔 어느 충격이 내가 걸어온 시간의 흐름을 일깨우게 할까. 이제는 이러한 예고 없는 추억의 방문이 무섭기까지 하다. 이렇게 지내다 보면 어느새 나는 또 나이를 더 먹은 사람이 되어 이 아닌 삼촌이란 호칭을 듣는 지경에 일러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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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더걸스가 해체했다. 자고로 원더걸스라 하면 2007'Tell Me'를 통해 K-POP의 후크송 역사의 시작을 쓰기 시작했고 그 명성을 ‘So Hot', 'Nobody'로 이어가 3연속 메가히트곡을 탄생시킨 명불허전 원조국민 여동생 걸그룹이다. 나는 학창시절 그녀들의 열혈 팬이었다. 음반을 사는 것은 기본이었다. 멤버 선미가 미국 활동 도중 활동 중단 선언을 했을 때도 진심으로 속상해하며 혜림의 영입을 반기지 않기도 했다. 이 외에도 응원법 암기와 팬카페 활동은 물론, 유빈의 드라마 제작발표회를 가기 위해 열흘간 미친 듯이 응모를 하는 둥 하면 원더걸스의 컴백무대를 보기 위해 새벽 4시에 지하철 첫 차에 몸을 싣고 SBS 방송국까지 찾아간 적도 있다. 지금 생각하면 절로 이불을 발로 차게끔 하는 기억들이지만 다시 보면 또 풋풋하기도 하다.

 

 2년 전, 무한도전에서 기획한 <토토가>90년대 가요계의 추억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며 다시 한 번 그 시절의 노래들이 음악차트를 역주행하며 랭크되는 기이한 신드롬이 불었던 적이 있다. 그 때의 나는 그 신드롬에 공감을 할 수 있는 세대들이 너무 부러웠다. 그러나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왜냐하면 다시 한 번 그 때와 비슷한 신드롬이 분다면 그 때 공감할 수 있는 세대는 바로 내가 원더걸스를 좋아하던 세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내가 아이돌의 추억을 갖고 있던 나이에서 살아가는 세대들은 현아가 원더걸스의 원년 멤버였다는 것도 모르고, 당시 소희의 어머나!” 한 마디가 소녀시대 9명을 다 제압할 수 있을 정도의 영향력이 있었다고 말해도 믿지 않는다고 한다. 원더풀(원더걸스 팬클럽)과 소원(소녀시대 팬클럽)의 치열했던 팬심 경쟁도 공감하지 못할 터. 이렇게 내가 아이돌에 갖고 있는 추억이 지금 세대들이 궁금해하지 않는 고리타분한 이야기가 되어간다는 것을 느끼다 보니 어느덧 원더걸스를 좋아하던 사춘기 소년은 입대를 했고, 항상 선망하던 그녀들은 20대 후반에서 서른이 되었다. 결혼을 해서 육아에 매진 중인 리더도 있고, 새로운 길을 찾아 연기로 재도약을 꿈꾸고 있는 만두도 있다. 무려 5년 전만 해도 만약 원더걸스가 해체를 한다고 생각하면 세상을 다 잃은 것처럼 슬플 것만 같았는데 데뷔로부터 벌써 10년이 지나 각자의 길을 찾아 떠난다고 하니 그동안 겪었던 원더걸스의 산전수전이 떠오르면서 묵묵하게 그녀들의 앞날을 응원하고 싶어졌다.

 

 원더걸스의 사적인 인연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녀들은 정말로 친한 게 눈에 보였다. 아마 그것이 내가 원더걸스의 골수팬이 될 수 있었던 진짜 이유기도 하다. 여느 걸그룹들과는 달랐다. 선미가 원더걸스 활동을 중단하고 있을 때, 혜림을 포함한 여섯 명의 멤버들과 같이 크리스마스 파티를 즐기기도 했고 라디오 방송에서 MC들이 선예와 소희에 대한 근황 질문을 던지면 기다렸다는 듯이 솔직하게 근황을 전했다. 다른 걸그룹들처럼 탈퇴한 멤버의 이야기를 피하거나 얼버무리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걸그룹 역사 최초로 탈퇴 멤버의 재합류가 가능했다고도 설명할 수 있겠다.


 

 서른을 넘긴 내 사촌 누나가 5년 전 나에게 그 때 H.O.T 인기는 지금 나오는 남자 아이돌 몇을 갖다 합쳐 놔도 잽(?)도 안 돼.” 라며 코웃음을 친 적이 있다. 자신이 좋아했던 아이돌에 대한 그 시절의 따라오지 못할 풍채를 반박할 수 없게 자랑할 수 있다는 것이 참 부러웠는데 나도 이제 원더걸스가 가요계의 역사로 사라지면서 그 때 그 시절의 사람들만 알고 있는 전설적인 비하인드를 이야기하며 어깨를 세울 수 있게 되었다. “그 때의 ‘Tell Me’는 거의 애국가 수준이었어. 트와이스? 레드벨벳? , 얘네가 히트치는 건 진짜 히트도 아니다~” 라면서 말이다.

 


 가끔 원더걸스가 없는 가요계가 그리워질 때면 나도 모르게 유튜브에 원더걸스를 검색해서 그 시절의 음악방송 영상을 본다. , 나도 이제는 나이를 먹긴 먹었나 보다. 촌스러운 카메라 촬영 구도가 눈에 띄기 시작하고 자막은 또 어찌나도 못 봐줄 정도로 손발이 오그라드는지. 그래도 그 시절을 음미하며 시간 여행에 잠길 수 있는 원더걸스라는 추억이 있어서 고맙다. 지금보다 더 어른이 되어도 언제까지나 원더걸스는 내 마음 속의 넘버원 *월드싱어로 남아있을 것이다.

 

 ‘민선예 박예은 이선미 안소희 김유빈 우혜림 사! ! ! ! ! ! ! !’


*월드싱어 : 원더걸스(Wonder Girls)의 스펠링 철자를 조합하면 나오는 단어 월드싱어(World Singer).


사진 출처 : 네이버 뮤직

동영상 출처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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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더 가치 있고 트렌디하고 다채로운 작품으로 경쟁할 수 있는 그런 예능계가 오기를.


 근 몇 년간 한국 예능프로그램을 보면서 제작진들의 무성의와 창작성에 대한 진부함에 혀를 내두른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사실 우리나라는 어떤 한 가지의 콘텐츠가 성공하면 그것을 뛰어넘을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는 것보다는 이미 성공한 콘텐츠를 차용해서 자신의 색깔을 입히는 일종의 리모델링에서 뛰어난 두각을 보이는 경향이 더 강하다. 이것은 꼭 예능 콘텐츠가 아니더라도 해당된다. 2년 전 해태제과에서 출시한 허니버터칩이 선풍적인 신드롬을 불러일으키자 다양한 제과업체에서는 허니버터칩을 뛰어넘을 수 있는 새로운 과자를 출시하는 데 힘쓰기보다는 기존 자사의 제품에 허니버터맛을 추가시켜 소위 짝퉁허니버터칩의 시리즈를 공장에서 인형을 찍어내는 것 마냥 기하급수적으로 증가시켰다. 유행에 민감한 대중들에게 자신의 아이템을 선보이고자 하는 플레이어들은 결코 리모델링 마인드를 몸에 지니고 있어서는 안 된다.


 일단 한국 예능프로그램을 보면 음악 예능과 음식 예능이 너무 많다. 정말 화가 날 정도로 많다. 과거 슈퍼스타K’의 성공으로 등장한 오디션 프로그램만 해도 근 5~6년 사이에 열 개가 넘으며 이슈몰이에 성공한 오디션 프로그램은 시즌제를 거듭해서 몇 년째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프로그램 하나만으로 몇 년을 이끌어 온다는 것은 굉장히 대중들에게 미치는 장악력과 화제성이 대단하다는 뜻으로 해석되지만 결국 그 시초가 다른 프로그램의 차용에서 시작된 것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히든싱어의 성공으로 블라인드 스타일의 음악 예능인 복면가왕이 등장했고, ‘우리 결혼했어요의 모티브를 따 온 님과 함께’. ‘안녕하세요동상이몽의 사이도 마찬가지다. 또 듀엣이라는 같은 카테고리를 갖고 있는 듀엣가요제판타스틱 듀오도 방송사만 다를 뿐, 결국 독창적으로 지니고 있는 프로그램의 매력은 찾아보기 힘들다. 음식 예능 또한 마찬가지다. ‘백종원의 3대 천왕을 비롯해 원나잇푸드트립’, ‘수요미식회’, ‘잘 먹겠습니다.’ 등 이렇게 진부한 아이디어 승부만이 쟁쟁한 한국 예능계를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사실 아이디어를 도출해서 사람들에게 그것을 선보이고 인정받는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그들의 숙명이다. 하기 싫다고 안 할 수 없고, 하고 싶은 것만 할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예능프로그램은 본질적으로 웃음 선사를 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냥 웃기기만 하면 되고, 설령 금방 종영을 하더라도 일단은 방송을 시작한 이상 한 분기만이라도 잘 넘기자는 그러한 안이한 창작 의지와 마인드는 한국 방송계의 수준과 질을 폄하하는 행위이다. 우리는 좀 더 개방적으로 변할 필요가 있다. 세상을 넓게 보고 우물 밖을 들여다보려 하는 의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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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아라가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지도 어연 7. 티아라의 데뷔 동기였던 다른 팀들의 대부분은 아이돌들에게 일종의 고비라 불리는 데뷔 7년차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해체 혹은 멤버 탈퇴를 맞아 대중들에게 아쉬움을 선사하곤 했지만 티아라는 그 징크스를 극복했다. 그런 티아라에게 있어 지난 7년의 시간은 과연 어떤 날들이었을까. 유독 그 날들에 대한 궁금증과 관심이 부풀어오르는 건 웬만한 대중이라면 다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 오늘은 티아라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자.




 티아라는 팀의 색깔이 독특하다예를 들어 EXID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섹시함과 걸크러시가 팀의 색깔이 되어 머릿속에선 알아서 무대가 그려진다그러나 티아라는 그렇지 않다과거 롤리폴리의 빅히트로 인해 한때 팀의 색깔이 복고가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사실 티아라에게 고정된 팀의 색깔은 없다. ‘Bo peep Bo peep’에서는 귀여운 고양이를, ‘너 때문에 미쳐에서는 강렬한 악마를, ‘Lovey-Dovey'에서는 펑키 클러버를 소화하기도 했다이 외에도 인디언로봇 등 티아라는 곡을 발매할 때마다 새로운 컨셉들을 시도하며 다양한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사랑받았다그런 티아라본인들을 카멜레온’ 이라고 칭하더라.




 티아라는 데뷔 이후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며 끊임없이 신곡을 발표했고 계속 대중들에게 다가갔다. 심지어 연기를 시도한 멤버들에 대한 호평도 이어져 다른 멤버들이 연기를 시작할 수 있는 발판도 그 어느 아이돌 팀보다 잘 다져져 있는 듯했다. 거기다가 예능감까지 출중해서 티아라는 예능프로그램에서도 자주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일편에서는 그런 티아라에게 원더걸스와 소녀시대를 이을 수 있는 차세대 국민 걸그룹이 등장한 것 같다.”는 가히 영광스러운 호평들까지 들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얼마 가지 않아 티아라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시련이 찾아온다.


 2012년 당시 런던 올림픽의 화제성을 따라잡을 정도로 파급적이었던 티아라 왕따 사건. 여전히 정확한 진실에 대해서는 본인들만 알고 있을 테지만 사건 당시 티아라의 상황은 매장을 당한다는 말이 지금을 보고 하는 말이진 않을까 하는 걸 실감할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당시 티아라에겐 정말 동정이 없었다. 허위글이 사실인 것 마냥 인터넷을 떠돌아 불 난 루머에 기름을 붓는 상황이 계속해서 발생해 포털사이트의 메인을 장식하고 있었고 연이어 등장하는 추측성 왕따 증거 자료들도 끊임없이 속출하고 있었다. 이어 무섭게 클릭수가 올라가는 해체 서명 운동에 티아라를 출연자로 하고 있던 방송프로그램들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하차를 요구하는 네티즌들의 목소리가 거셌다. 만약 내가 그 때의 티아라의 입장이었다면 극단적인 선택을 해도 이상하지 않았을 터였다. 그러나 티아라는 굴하지 않았다. 다시 기존의 멤버들끼리 합심해서 과거에 대중들로부터 사랑받았던 컨셉의 곡을 1년 주기로 발매했다. 그렇게 음악적 활동에 중심을 두는 모습을 보이며 대중들에게 용서를 구했고 그런 그녀들은 토크쇼에 출연해서 자신들에게 왕따 사건에 대한 언급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눈시울을 붉히며 솔직한 진심을 전했다.




 왕따는 사회적인 관폐로 작용하여 정말 예민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티아라는 그 부분을 건드려 대중들에게 손가락질을 받았지만 중립적인 입장에서 다시 그 때의 사건을 들여다보면 양 측의 입장은 듣지도 않은 채 보여지는 언론에서의 상황이 전체인 것 마냥 믿으면서 당시 이슈에 대한 물타기 식으로 티아라의 비난에 합류하여 그녀들을 욕한 대중들도 분명 많았다. 지금 보면 사실임이 검증되지 않은 증거들도 참 많았는데 그것을 곧이 곧대로 믿은 대중들이 너무 많았다. 물론, 멤버 간의 불화가 없던 건 아닌 것 같다. 단체 생활을 하다 보면 당연히 생길 수 있는 충돌을 성숙하게 해결하지 못한 게 그녀들의 실수였다.



 나는 왕따 사건 이후 티아라의 팬이 되었다. 처음에는 나도 용서하고 싶지 않았던 때가 있었지만 왕따 사건의 시초가 되는 사건부터 보면 결국 퇴출 멤버도, 티아라도서로 간의 쌍방과실이다. 왕따라는 단어도 별로 쓰고 싶지 않은 게 왕따인 게 아니냐는 의혹은 있었지만 오롯이 왕따라고만 칭하기엔 루머였던 부분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티아라, 잘못은 있다. 그러나 진심을 들으려 하지도 않고, 알아주려고도 하지 않는 대중들에게 원망과 억울함도 있었을 테다. 그럼에도 다시 예전처럼 대중들에게 다가가고자 했던 티아라의 용기에 힘을 불어 넣어주고 싶다. 어떻게 보면 티아라는 왕따 사건 이후 와해되어 버리는 게 더 쉬웠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티아라는 과거에 받았던 사랑의 크기가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다는 것을 알아서인지는 몰라도 위기에 처한 팀의 곤란한 처지를 방치하지 않고 재기를 선택해 더 끈끈하게 멤버들과 뭉쳤다. 이제는 그 간절함이 대중에게도 조금씩 전달 될 것이다. 그동안 너무 많은 비난과 도가 넘는 모진 말들에 상처받느라 고생한 티아라. 이제는 꽃길만 걷는 티아라가 되어 다시 예전에 받았던 사랑들을 넘치게 받을 수 있기를 바라 본다.


사진 출처 : MBK엔터테인먼트, 네이버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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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예능은 단순히 웃음을 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 것이 마음에 든다꼭 시청자들에게 전할 메시지를 담는다그게 난 참 좋다예능계 역사 최초로 독서가 메인 테마였던 달빛프린스’, 월요병과 각종 스트레스에 찌든 현대인들에게 일상 탈출의 대리만족을 선사하던 여행 버라이어티 수상한 휴가와 배틀트립’. 그리고 꿈과 자신감을 잃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선물하는 꿈 계주 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까지안타까운 게 하나 있다면 KBS 예능은 최근 트렌드가 되는 음식 예능과 음악 예능 등에 밀려 큰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1년 이내로 폐지 수순을 밟는 경우가 잦다.




 사실 나는 TV를 잘 보지 않는다. 핫한 부분만 편집되서 SNS상에 떠돌아다니는 클립 영상만 챙겨보면서 이러한 토크와 유머, 유행어가 대세라는 것만 파악하는 게 전부였다. 그랬던 내가 6년 만에 리모콘을 손에 쥐었다. ‘언니들의 슬램덩크를 보기 위함이 그 이유였다. 교집합의 범위가 전혀 해당되지 않는 여섯 여자 연예인들의 멤버 구성부터 나의 이목을 끄는 데 성공했지만 프로그램이 담고 있는 메시지가 너무 소중하다고 생각했다. 평소에 자주 쓰는 말이지만 속깊이 생각하기는 어려운 소중함의 의미는 언니들의 슬램덩크가 나에게 각인시켜주고 있는 듯했다.






 나이 마흔이 넘어서도 도전할 수 있다는 것.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큰 행운이라는 것. 그리고 그 꿈을 함께 이루어 주기 위해 꿈계에 동참한 동료들과 그녀들의 팀워크. , 서로의 꿈이 모두의 꿈으로 결실을 맺는 영광적인 순간까지.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없었던 그런 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





 점점 더 개인주의로 변해가는 사회의 모습과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며 획일화되어가는 젊은이들의 인생길이 흔해지는 요즘에 언니들의 슬램덩크가 가지고 있는 프로그램의 가치성은 엄지손가락을 몇 번을 치켜세워도 부족하다막상 보면 그 어떤 예능프로그램보다도 많은 웃음을 선사하고 섬세한 편집 기술과 독특한 자막으로 아이디어 영감 부여에도 큰 기여가 되는 프로그램인데 시청률 부진을 면치 못하고 폐지에 대한 회의가 오가다 끝내 시즌제로 정착하게 된 언니들의 슬램덩크의 현주소가 참 안타깝다.






 

 그래도 이 프로그램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기로 최종 결정된 것이 난 참 감사하다. 기사 내용을 보니 제작진들도 이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과 가치성을 알고 있는 듯 했다.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현 멤버 구성에서 어떠한 변화가 있을 지는 잘 모르겠지만 곧 시즌2의 첫 선을 보인다고 한다. 그 때도 지금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리모콘을 손에 쥐고 금요일 밤마다 그녀들의 꿈계를 열심히 응원하고 시청하겠다.


사진 출처 : KBS '언니들의 슬램덩크'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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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경 주연 영화 '널 기다리며', 오는 3월 10일 대개봉


▲ 영화 '널 기다리며' 메인 포스터


 '써니', '수상한 그녀', '로봇, 소리' 등 다양한 장르에서 열연을 펼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다진 여배우 심은경이 이번에는 강렬한 추적 스릴러로 스크린에 모습을 드러낸다. 심은경을 주연으로 하고 있으며 올 3월 10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널 기다리며'는 15년 전에 아버지를 살해한 범인이 출소를 하게 됨으로써 일어나는 추격을 주제로 하고 있으며 심은경은 살해당한 아버지의 딸 역할을 맡았다. 개봉을 나흘 앞두고 있는 지금, 대중들은 늘 코미디와 드라마 장르에서만 보았던 심은경이 스릴러 영화의 주연으로 등장하는 점에 대한 궁금함과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영화의 예고편 영상은 각종 SNS를 통해서 뜨거운 화제를 몰고 있다. '널 기다리며'는 심은경의 첫 번째 스릴러 작품인 만큼 이번 영화를 통해서 더 넓혀질 그녀의 필모그래피를 기대할 수 있겠다.


SBS '한밤의 TV연예' 21년 만의 종영, 오는 23일 마지막 방송


▲ SBS '한밤의 TV연예' 왼쪽에서부터 장예원 아나운서, 윤도현


 매주 수요일마다 한 주간의 연예 소식을 전하는 SBS의 대표 연예 정보 프로그램 '한밤의 TV연예(이하 한밤)'가 오는 3월 23일 방송을 끝으로 시청자들의 곁을 떠나게 된다. '한밤'은 지난 1995년 2월 9일 첫 방송 이후 지금까지 무려 21년의 이례적인 기간동안 방송을 이어오며 심혜진, 이승연, 하지원, 박정아 등의 다양한 여자 연예인들이 안방마님의 자리를 지켜왔고 현재는 YB밴드의 보컬인 윤도현과 SBS 아나운서인 장예원 아나운서가 MC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 SBS의 관계자의 인터뷰에 따르면 이번 '한밤'의 종영은 내부 논의 끝에 연예 정보 프로그램의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기 때문에 결정된 사항이라고 답했으며 휴식기와 재정비의 기간을 거칠 것이기 때문에 향후 부활의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방송계 관계자들의 목소리다. '한밤'의 후속 프로그램으로는 설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송되었던 '신의 목소리'가 편성될 예정이다.


일밤-진짜 사나이, 여군특집 4기, 역대 최초 '국군의무학교' 입소


▲ MBC '일밤-진짜 사나이2' 여군특집 4기 출처 : MBC 예능연구소


 MBC의 간판 예능프로그램 '일밤'의 인기 코너인 '진짜 사나이'가 또 한 번의 여군특집을 기획한다. 이번의 여군특집에는 김성은, 공현주, 나나(애프터스쿨), 차오루(피에스타), 이채영, 다현(트와이스), 김영희, 전효성(시크릿)이 출연하며 여군특집 최초로 국군의무학교에 입소하여 의무 부사관에 도전한다. 특히 개그우먼 김영희는 촬영을 위해 이발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큰 화제를 부르기도 했고 시크릿의 전효성은 팬이 선물한 치킨 탓에 대대장의 눈에 찍히게 되어 힘든 군생활을 예고케 하기도 했다. 시즌을 거듭할 때마다 연이은 화제를 낳으며 '진짜 사나이'의 효과를 톡톡이 본 여자 연예인들이 늘어나면서 과연 이번 여군특집에서는 어떤 출연자가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게 될지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벌써부터 대단하다. '진짜 사나이'의 여군특집은 지난 2월 21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MBC에서 매주 일요일 저녁 6시 20분마다 방송되고 있으며 마지막 방송 날짜는 아직 미정이다.


블락비 컴백, 1년 7개월만의 새 음반 발매와 오는 4월 단독 콘서트 개최


▲ 블락비 컴백 티저 포스터


 'Very Good', 'Jackpot', 'HER'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남성그룹 블락비(지코, 태일, 재효, 비범, 피오, 박경, 유권)가 올 해 3월에 1년 7개월이라는 긴 공백을 뚫고 가요계 컴백을 앞두고 있다. 블락비는 이번 컴백을 앞두고 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특급 이벤트를 준비해서 블락비의 공식 SNS에서는 '응답하라 BBC 2014' 라는 이벤트가 진행 중이고 있으며 오는 3월, 리드 싱글의 발매를 시작으로 다섯 번째 미니 앨범을 발매한다. 이어 4월에는 2일과 3일 양일에 걸친 블락비의 단독 콘서트가 개최될 예정이며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공연을 펼친다. 파격적인 컨셉과 독보적인 그룹 색깔로 매 활동 때마다 듣고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던 블락비가 이번 앨범 활동에서는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


3월 걸그룹 솔로 출격 전쟁, 티아라 '효민' · 시크릿 '전효성' · 'AOA '지민'까지


▲ AOA 지민의 솔로곡 '야 하고 싶어' 자켓 사진


▲ 티아라 효민의 두 번째 솔로 티저 사진


 매년 가요계의 화제가 아닐 수 없는 걸그룹 전쟁은 올 해도 피해갈 수 없을 듯 하다. 이어 3월은 걸그룹 멤버들의 솔로 활동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지연에 이어 티아라의 두 번째 솔로 출격 멤버였던 효민은 '나이스 바디' 이후 무려 1년 9개월만의 컴백이며 화끈한 솔로 티저 자켓 사진은 컴백 전부터 엄청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 시크릿의 전효성은 타이틀곡 선정이 완료된 상태이며 3월 말 컴백을 목표로 수록곡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전효성은 'Good Night Kiss'와 '반해' 등을 통해 이미 여자 솔로 가수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져 온 여자 솔로가수이기 때문에 이번의 컴백이 더욱 기대되는 또 하나의 이유로도 작용할 수 있겠다. 한편 AOA의 지민은 AOA에서 첫 번째 솔로로 출격되는 멤버인데다가 기존의 솔로 활동 경험이 있는 효민과 전효성과 활동 시기가 겹쳐 다소 부담스러운 활동이 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던 것과 반대로 엑소의 시우민과 함께 부른 솔로곡이 발표와 동시에 음원사이트의 1위에 랭크되며 성공적인 솔로 활동의 신호탄을 울렸다. 걸그룹 멤버에서 홀로서기에 돌입하는 그녀들의 빅매치는 올 3월, 가요계가 주목하고 있는 아주 흥미로운 대결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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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Who's KARA

 2007년 3월, 'Break it'으로 데뷔하며 제 2의 핑클을 기대하게 한 카라는 이듬해 2008년 여름, 구하라와 강지영을 추가 영입하여 5인조로 팀을 개편하고 'Pretty Girl', '허니', '미스터', '루팡' 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대세 걸그룹의 대열에 당당하게 합류했다. 이후 2010년, 카라는 활동 범위를 넓혀 일본 음악시장에 뛰어들었고 한국에서만큼 활발한 일본 활동을 소화하면서 한류를 대표하는 걸그룹으로 성장한다. 2013년 1월에는 대한민국 여자 가수 최초로 일본 도쿄돔에서 단독 콘서트를 진행. 해당 공연의 티켓은 예매 시작 5분 만에 4만 5천 석의 전석을 매진시키며 제대로 '카라 효과'를 보여주었다. 이후 재계약을 앞둔 2014년, 기존의 멤버였던 니콜과 강지영이 팀을 떠나 홀로서기에 돌입하며 3인 체제가 된 카라는 '카라 프로젝트' 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허영지를 영입하여 4인조로 개편하였고 'Mamma Mia'와 'CUPID'를 발매하며 데뷔 9년 차의 시간까지 올라오게 된다.


▲ 걸그룹 카라 (왼쪽부터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 허영지)


01. DSP 미디어 공식입장

카라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 전속계약 종료 안내


DSP미디어 소속 아티스트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 전속계약 종료의 件입니다.


안녕하세요. DSP미디어 입니다.

지난 9년여 간 DSP미디어 소속 아티스트로 당사와 함께 동고동락 해온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가

2016년 1월 15일 금일 부로 DSP미디어와의 전속계약이 종료되었습니다.

그동안 DSP미디어의 소속 아티스트로 함께 해온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는 서로의 발전을 위해

전속계약 만료와 동시에 다른 분야에서도 폭넓게 활동하기를 결정해,

당사는 그녀들의 앞날에 아낌없는 응원과 행복을 빌어주려 합니다.


허영지 양은 당사의 소속 아티스트로서 앞으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많은 노력을 할 것이며,

저희 또한 최선을 다해 허영지 양의 성장을 도울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지난 9년간 변함없이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에게

아낌없는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신 많은 팬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올리며,

앞으로도 멤버들에게 많은 응원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공식 입장 출처 : DSP 홈페이지


02. 카라 3인의 추후 활동 계획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의 추후 활동 시기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지만 활동하고자 하는 분야는 뚜렷한 편이다. 재계약을 앞둔 시기에 구하라는 배용준, 엄정화, 김수현 등 최강 배우 라인업을 자랑하고 있는 배우 매니지먼트 소속사 키이스트의 관계자와 몇차례 접촉한 사실이 드러났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키이스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키이스트 소속사 측에서는 구하라의 연기자로서 잠재성을 높이 평가했고 다방면에서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활발한 한류스타로서의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히며 앞으로의 구하라의 행보를 기대하게 하였다. 이어 한승연도 마찬가지로 연기자로 방향을 전향할 듯 하다. 홍종현과 이기우 등이 소속된 위드메이 소속사의 고위 관계자와 미팅을 나눈 사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끝내 계약은 이상윤, 고준희, 배종옥 등이 소속된 제이와이드컴퍼니와 체결하였다. 한편 남은 박규리만 아직까지 이적 소속사에 대한 이야기가 들리지 않는다. 박규리는 어렸을 때 아역 배우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다른 멤버들과 마찬가지로 연기로 전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확하게 단정지어 말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소속사 선택을 통한 앞으로의 그녀들의 행보는 어떻게 결정되더라도 그러한 본인들의 의사를 가장 중시하며 존중하고 싶다. 대중들은 이제 '카라' 라는 타이틀을 벗고 각자 새로운 길에서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멤버 개개인이 훗날 화려한 날개를 펼칠 수 있도록 그녀들의 앞날을 응원해 주었으면 좋겠다.


03. 불화설 의혹

 사실 카라의 지난 9년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2011년 소속사와의 계약 문제를 두고 멤버들은 2대 3으로 나뉘어 해체의 위기를 겪기도 했고 그 과정에서 멤버 간의 불화설 의혹도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이후 박규리는 "왕따설의 해명 자체가 웃긴 상황이다." 라며 왕따설을 일축했지만 계약 만료를 앞두고 멤버들과의 두 번째 이별을 앞둔 시점에서 카라의 왕따설은 또 다시 도마 위로 오르게 되었고 이에 소수의 대중들은 "비즈니스 관계인 것 같다." 며 카라 멤버들간의 우정을 부정하기도 했다.







- 사진 출처 : MBC뮤직 '하라 온 앤 오프' 中


 그러나 이후 구하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카라를 떠난 니콜, 강지영과 연락을 하며 지내냐는 팬의 질문에 여전히 연락은 꾸준히 한다며 답하기도 했고 PD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지금 술 한 잔 같이 마시고 싶은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니콜과 강지영을 언급하며 탈퇴한 멤버들의 사이에서 불거졌던 왕따설을 일축했다. 또, 일본 스케줄을 마치고 강지영과 나누었던 채팅 내용을 공개하기도 하는 등 카라 전 멤버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한결같이 변치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계약이 완전히 종료된 상태에서 존속 재계약을 원치 않는 멤버들에게 팀 활동 유지에 대한 의지를 붙잡을 수는 없지만 결국 그들의 이별은 마무리가 불편한 이별이 아니었기에 이번의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의 탈퇴도 의미없는 불화설을 만들어 불을 지피는 건 오히려 대중들이 자초한 '눈에 보이는 가해자 없이 피해자만 만들어내는 격'이 아닌가 싶다.


04. 허영지 활동 전망

 카라의 해체가 대중들로부터 비난의 화살을 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허영지 영입'에 대한 이유도 있다. 니콜과 강지영이 탈퇴했을 때, 카라의 소속사인 DSP 미디어는 팀에 잔류한 세 명의 멤버와 거듭된 회의 끝에 새로운 멤버를 영입하기로 결정했고 이에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DSP 연습생으로 활동 중이었던 허영지를 영입해 4인 체제로 카라를 개편했다. 그러나 4인 체제 개편 후 카라의 음악 활동은 미니 앨범 두 장 발매에 불과했고 그 두 번의 'Mamma Mia'와 'CUPID'의 활동 성과도 기존의 5인 체제의 성적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성과만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랬기 때문에 카라의 해체가 사실화되었을 때 대중들은 허영지가 카라로 활약했던 애매한 시간들과 앞으로의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것을 이유로 DSP 미디어 측을 강하게 비난했다. 


▲ 카라 허영지


 그러나 아무리 예전같지 않았던 카라의 새 멤버였다고 해도 이미 대중적인 인지도가 있는 카라라는 네임벨은 무시할 수 없는 노릇. 그런 그룹의 새 멤버로 활동할 수 있었던 것 자체가 허영지에게는 이미 다른 신인 걸그룹 멤버들과 비교할 수 없는 든든한 무기를 장착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허영지의 앞으로의 행보를 두고 제기되고 있는 추측들은 다음과 같다. 허영지를 주축으로 한 새로운 멤버를 투입해 4기 카라로 개편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가장 강하다. 또 허영지 영입을 앞둔 당시, 카라 새 멤버의 자리를 두고 서바이벌 경연을 펼쳤던 연습생 멤버들로 꾸려진 걸그룹 '에이프릴'의 멤버들과 활동할 수 있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며, 허영지 자체만의 스타성을 성장시켜 솔로 아티스트로 키울 수도 있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우선 소속사 측에서는 허영지가 가장 원하는 일을 지원하고 싶다며 대중들에게 허영지의 활동에 응원을 부탁한 바가 있으니 우선 허영지는 기존에 정해진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DSP 미디어의 끊임없는 매니지먼트를 서포트받으며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할 수 있겠다.


05. 카라 해체에 대한 일본 반응

 일본에 진출한 다른 아이돌 그룹에 비해 카라의 인기는 유독 남다르다. 일본에서의 카라는 단순한 매니아층의 팬을 보유하고 있는 인기가 아닌 국민적인 인기를 보유하고 있는 수준의 정도이기 때문이다. 그런 일본에서 카라의 해체 소식을 접했을 때 현지의 반응은 뜨겁지 않을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과연 카라의 해체를 일본에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카라 응원했었어. 동일본 대지진 때에도 큰 개인 수입이 없음에도 지원금을 보내줬었지.

일본에서 히트했던 건 인품이 좋았기 때문이라 생각해. 정말 고생했습니다.


지영이 멤버이던 시절의 카라는 일본에서 엄청난 대인기였지만 이탈 이후에는 예전만 못했었지.

거기다 규리나 다른 멤버들도 이젠 나이가 많아져서 아이돌이라는 느낌도 없어져 왔고..


한류 아이돌 중에서도 유일하게 카라만큼은 왠지 호감도가 좋았어.

좀 더 매니지먼트를 제대로 했었더라면 훨씬 더 인기가 좋았을 거라고 생각하고..

정말 아깝다는 생각밖에 안 듭니다.


카라만큼은 한류 아이돌 중에 인상이 나쁜 적이 없었어

카라의 일본어는 정말로 능숙하고 최고였지. 열심히 노력한 결과겠지

한국과 일본 간에 사이가 좋지 않은 시기에도 정말 열심히 해 줬어. 수고하셨습니다.


3인(박규리, 한승연, 구하라)이 일본에 올 생각은 있을까?

지영의 소속사에 들어가서 카라가 부활하면 안 될까? 한류는 싫어하지만 카라만큼은 보고 싶어.

- 출처 : 야후재팬 카라 해체 관련 기사 댓글


 예상대로 일본에서는 카라의 해체를 무척 아쉬워하고 있었다. 일본에 진출한 대부분의 아이돌 가수들이 한국에서 히트한 곡의 일본어 버전을 발매한 것에서 그칠 수 있었다면 카라는 일본에서만 활동할 수 있는 일본인들이 좋아할만한 멜로디의 곡과 컨셉을 다양하게 소화하며 수많은 앨범을 발매했고 그 앨범들의 성과 역시 오리콘 차트의 상위권에 늘 랭크될 정도로 인기가 식을 줄을 몰랐기 때문이다. 최근 일본의 반한 감정이 격해지며 한류에 대한 인식이 예전만 못하고 있을 때에도 카라는 예외에 해당되었다. 일본에서는 카라 이탈 후 현재 일본에서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강지영을 보며 멤버들의 개인 일본 활동도 기대하고 있지만 그 기대는 아마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구하라와 최근 전속 계약을 체결한 키이스트 소속사 측은 구하라의 일본 활동을 바탕으로 한류 스타로서의 활동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한 바가 있으며 다른 멤버들 역시 마찬가지로 수준급 실력의 일본어 회화 능력과 일본 현지에서의 탄탄한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 멤버들의 이러한 일본 활동의 장점을 고려할 수 있다면 일본에서의 개인 활동도 순탄하게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epilogue GOOD-BYE KARA

카라가 지난 9년 간 2세대 걸그룹의 시초로서 대한민국 가요계에 보여줬던 활약은 그야말로 대단했다. 인지도 상승을 위해 고군분투했던 한승연의 활약 덕에 '생계형 아이돌' 이라는 팀의 수식어도 얻을 수 있었고, 늘 우려만이 따랐던 새로운 멤버의 합류가 구하라와 강지영을 본보기로 팀에게 득이 되는 경우를 보여주기도 했고, 성공적인 일본 진출로 한류의 대표 아이콘으로도 자리매김하여 한국 걸그룹 최초로 도쿄돔에서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칠 수도 있었다. 카라가 데뷔한 2007년은 원더걸스와 소녀시대가 데뷔한 해이기도 하다. 그들과 함께 2세대 걸그룹의 포문을 연 카라는 현역 아이돌 중 가장 먼저 화려했던 서막을 내리게 되었고 카라와 함께 학창시절, 군생활 등을 함께한 대중들에게 있어서도 카라의 해체는 멤버들만큼이나 아쉬운 이별이 아닐 수 없다. 새로운 소속사와 계약을 체결한 구하라와 한승연은 최근 SNS를 통해 팬들에게 자필 편지를 공개하며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해달라는 메시지를 전했고 팬들도 그런 그녀들의 행보를 응원하며 각자 새롭게 걸어 나갈 앞날을 묵묵히 응원하고 있다. 이제는 '달콤한 멜로디' 라는 팀의 뜻에 걸맞게 늘 대중들에게 보고 듣는 즐거움을 선사했던 카라의 지난 날을 기억 속에 묻을 때가 왔다. 시간이 더 흘러 훗날, 작년 초 무한도전에서 기획해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던 '토토가'와 같은 과거의 가요계를 회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또 한 번 기획될 수 있다면 그 때쯤 아마 카라를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지금의 끝이 결코 끝이 아님을 바라며, 언젠간 그녀들이 다시 모여 무대 위에서 노래 부를 날을 기다리며 이만 글을 마무리 지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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