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영화꼬집기 2017. 5. 28. 13:51


 코미디 영화에서 자주 봐왔던 주연들의 성별이 뒤바뀌는 클리셰처럼 30대 사장과 70대 인턴의 에피소드에서 전달되는 오브제의 결말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순 있었지만 공간적 배경이 오피스에 한정되지 않았던 것은 다소 의외였다. 인턴이라는 비즈니스 용어에 홀려 지금까지 흔히 보여지지 않았던 오피스 스토리를 기대했지만 사랑을 포함한 직장, 가정 등의 다방면의 삶 속에서 발휘되는 무시 못 할 70대의 연륜과 중후한 카리스마는 우리에게 힐링을 부여하며 인생을 자각하게끔 한다. 그러나 오피스 스토리의 비중이 과소한 부분에 대한 아쉬움도 적잖이 드러내고 싶다. 그런 면에 있어서는 초반의 전개가 훨씬 안정적이고 흥미로웠음을. 어떻게 늙어야 미생들을 따뜻하게 토닥일 수 있을까. 그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젊은이들에게 주어진 열린 숙제와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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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oi0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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