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7.05.28 인턴
  2. 2017.05.28 포맨 라이브 1집 <4MEN 1st Live Album> 앨범리뷰
  3. 2017.05.28 세상의 끝에서 커피 한 잔
  4. 2017.05.27 부산행

인턴

영화꼬집기 2017. 5. 28. 13:51


 코미디 영화에서 자주 봐왔던 주연들의 성별이 뒤바뀌는 클리셰처럼 30대 사장과 70대 인턴의 에피소드에서 전달되는 오브제의 결말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순 있었지만 공간적 배경이 오피스에 한정되지 않았던 것은 다소 의외였다. 인턴이라는 비즈니스 용어에 홀려 지금까지 흔히 보여지지 않았던 오피스 스토리를 기대했지만 사랑을 포함한 직장, 가정 등의 다방면의 삶 속에서 발휘되는 무시 못 할 70대의 연륜과 중후한 카리스마는 우리에게 힐링을 부여하며 인생을 자각하게끔 한다. 그러나 오피스 스토리의 비중이 과소한 부분에 대한 아쉬움도 적잖이 드러내고 싶다. 그런 면에 있어서는 초반의 전개가 훨씬 안정적이고 흥미로웠음을. 어떻게 늙어야 미생들을 따뜻하게 토닥일 수 있을까. 그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젊은이들에게 주어진 열린 숙제와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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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ck list #

1. 안아보자

2. 이유 / 너 하나야

3. 못해

4. 예쁘니까 잘 될거야

5. U

6. 지우고 싶다

7. Baby Baby

8. 청혼하는 거예요

9. 안녕 나야

10. 가수가 된 이유

11. 내 여친

12. 살다가 한번쯤

13. 고백

14. Thank You



 내노라하는 포맨의 히트곡들이 라이브로 애잔하게 나의 귓가에 행차하고 있다. 아득하게 들려오는 관중들의 호응 소리와 박수 갈채. , 최고의 무대를 완성하기 위한 포맨의 신중한 숨소리까지 확실히 음원 CD와는 다른 라이브 CD만의 마성을 여과 없이 과시한다. 모든 트랙의 재생이 끝날 즈음. 어느덧 나는 포맨의 음악에 심취해 현실과 꿈을 혼동하는 착각의 극치에 이르고 말았다. 이러한 착각 속이라면 깨어나지 않아도 좋다. 현재 시각은 모두가 잠든 새벽 1. 머지않아 찾아올 일출의 시간은 너무나도 야속하다. 눈물 혹은 웃음으로도, 아니면 그저 중압적인 끄덕임으로라도 회답하고 싶은 포맨의 음악. 포맨의 앨범은 라이브로 구매할 필요성도 있음을 권장한다.


사진 출처 : 네이버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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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hoi0wan.tistory.com

Posted by choi0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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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화만큼은 가치를 판가름하고 싶지 않다. 바다가 방파제에 부딪치는 소리나 단순히 커피콩을 볶는 드롱기의 소리에도 집중하게 만드는 그윽한 힘에 기대며 영화에 젖어들고 있었다. “커피 한 잔 할래요?” 자존심을 지키며 끝까지 거절하고 싶었지만 내가 지키고자 했던 그 자존심이 쓸데없는 감정소비였다는 것은 이미 들키고 말았다. 기대도 괜찮다. 커피 한 잔에 기대도 괜찮다. 이미 우리는 커피의 향을 타고 온기와 인정으로 이어져 있었다. 영화를 보았다는 기분보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기분. 일본의 슬로우무비는 인간의 정서와 감정의 여운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움직여 가끔은 극도의 감동 속에서도 당황함을 느끼곤 한다. 인물들의 관계 구도 속에는 갈등조차 존재하지 않는데도 모든 전개는 양순하고 포근하다. 그런 면에서 한편으로는 드라마틱하다는 표현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꼭 백마 탄 왕자만이 드라마틱하다고 할 수 있을까. <세상에 끝에서 커피 한 잔>. 그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소박한 카페가 왜 우리 주변에는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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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oi0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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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영화꼬집기 2017. 5. 27. 11:41

 

 텍사스에만 존재할 것 같았던 좀비가 한국의 대전과 동대구에도 있었다. 국내 지명이 로케이션이 되어 한편으로는 참신하기도 했던 <부산행>. 이제껏 좀비와 액션이 결부된 장르는 할리우드에만 적합하다고 여겨왔는데 어느덧 한국영화도 이 정도의 액션영화의 퀄리티를 낼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대한민국을 군림하고 있는 전대미문의 바이러스. 그 밑에서 생존을 건 서바이벌의 승리자는 내가 되어야 하는 걸까. 우리가 되어야 하는 걸까. 혹은 나의 소중한 사람이 되어야 하는 걸까. 미칠 듯이 장황한 상황에서 철두철미한 선택의 결단을 내리기엔 너무나도 조급했던 상황. 그 촉박한 시간의 족쇄 안에서 벌어지는 인간들의 각양각색 모습들은 좀비라는 이 영화의 메인 해쉬태그보다 더 비중있게 나의 지각을 타파한다. 이어 단순한 발단-위기-절정의 전개가 아닌 절정과 결말을 예상케하는 시초의 사이에서 초조하게 밀고 당기는 주인공들의 처절한 고군분투는 외줄타기만큼이나 아슬아슬하고 절로 마른 침을 삼키게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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