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30 하카타 캐널시티

 후쿠오카 배낭여행. 드디어 마지막 날이다. 오전 일찍 게스트하우스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나와 인천 행 비행기가 이륙하는 오후 6시까지 시간을 때울 곳을 물색하다가 하카타 역으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하카타 캐널시티 쇼핑타운을 마지막 목적지로 정했다. 캐널시티는 후쿠오카에서 나름의 규모가 있는 복합 쇼핑몰로 다양한 의류 브랜드는 물론 액세서리, 향수 등의 갖가지 패션 아이템을 볼 수 있으며 영화관, 놀이공간 등의 문화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예를 들면 한국의 동대문과 비교해도 무색하지 않다. 캐널시티의 가장 꼭대기 층인 5층에는 라멘 스타디움이 있어서 라멘 마니아들에겐 핫플레이스로 일컬어지며 캐널시티 건물 뒤편에서 마주할 수 있는 강을 끼고 있는 운치 있는 풍경도 하나의 볼거리로 손꼽힌다. 이 곳은 저녁이 되면 쇼핑몰의 분위기를 한껏 돋우고 있는 여러 가지 공연들도 볼 수 있으니 캐널시티에서 더 핫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저녁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게스트하우스에서 나오며. 체크아웃할 때 방문 기념으로 작은 카드를 주셨다.


하카타 역에서 15분 정도를 걸어 도착한 캐널시티 쇼핑타운


이 곳은 아마 밤에 보아야 더 아름다울 것 같다.


캐널시티로 견학 나온 유치원생들


조금씩 빗방울이 떨어지며 추워지고 있을 즈음. 편의점에서 파는 어묵이 쌀쌀함을 녹여 주었다.


흐려져 가는 하카타


정처없이 돌아다니다 발이 아파졌을 무렵 이 곳에 앉아 한국에 있는 친구들에게 무작정 전화를 했다.


캐널시티 쇼핑타운의 랜드마크 건물


공항으로 향하기 전 후쿠오카에서의 마지막 식사로 먹은 튀김 덮밥과 우동


기념으로 찍어 놓은 하카타 지하철 역 표지판


괜히 가져와서 입지도 않은 코트 탓에 짐이 늘었다.


5시 50분 인천 행 비행기. 출국 수속이 진행되기까지 공항에서 쪽잠을 잤다.


후쿠오카에서의 마지막 저녁. 그리고 이륙을 앞둔 활주로에서.


한국에서 제일 가까운 일본의 도시 후쿠오카. 비행 시간이 겨우 5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한국에 귀국하자마자 제일 먼저 만난 나의 소중한 친구들. 센스있게 바로 기념품 인증샷 포즈를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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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AY] 2015.10.29 유후인 온천마을

 후쿠오카에서의 세 번째 날이 밝았다. 엊그제와 어제를 후쿠오카의 도심과 근교에서 지냈다면 오늘은 고속버스를 타고 멀리 다른 현(행정 구역 과 같은 개념)으로 떠나 그 곳에서 하루를 지낼 예정이다.  이 날 고속버스로 2시간 반을 달려 도착한 곳은 후쿠오카의 오른편에 위치한 오이타 현의 유후인 온천마을이다. 이 곳은 전반적으로 아기자기한 느낌이 많은 마을이기에 남성들에겐 다소 지루한 곳이 될 수도 있다.(나도 그러했다.) 유후인 온천마을의 최종 목적지인 긴린코 호수는 숲 속에서 장엄하고 엄숙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긴린코 호수를 찾으면 자욱하게 낀 안개가 더해져 더욱 정숙한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긴린코 호수에서는 마치 건물이 호수에 잠긴 것 마냥 의아함을 자아내는 경이로운 모습도 볼 수 있으며 유후인 역으로부터 긴린코 호수까지의 그리 가깝지만은 않은 거리를 걸으며 볼 수 있는 담장 너머의 키 큰 나무들과 기다란 굴뚝으로 연기를 내뿜는 시골스러운 모습. , 여성들과 아이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앙증맞은 동화 마을과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결코 낡지만은 않은 여러 잡화들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이 곳의 볼거리로도 작용하여 많은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비둘기에게 밥을 주고 있던 어느 아주머니


9시 26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유후인으로 갈 예정


버스 밖 너머로 보이던 풍경도 굉장히 경이로웠지만

카메라 셔터 속도가 버스 운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서 눈으로만 마음껏 감상했다.


2시간 30분을 달려 도착한 이 곳은 오이타 현에 위치한 유후인 온천마을


유럽풍의 기분도 느낄 수 있는 상점들


긴린코 호수로 가는 길. 마치 90년대 일본 애니메이션의 캐릭터와 마주할 수 있을 것 같은 거리의 풍경이다.


물이 많이 마른 개천을 끼고 있는 시골 풍경


어느 한국 어린이가 아빠에게 "아빠! 집이 물에 잠겼어." 라고 하던 순간


날씨 좋은 정오의 긴린코 호수 풍경


담장 너머로 보이는 키 큰 나무들의 행렬


2층 오르골의 숲. 행여나 걷는 도중 옷깃에 스쳐 오르골이 깨질까봐 늘 노심초사 걸어다녔다.


깨끗하고 청량한 유후인의 낮 풍경


사람들의 발길이 별로 닿지 않았던 어느 골목


늠름한 말이 운전하는 마차.


유후인 역에서 나오자마자 보이는 유후인 전경


점심식사를 먹기 위해 찾은 조용한 식당에서 바라본 하늘 풍경


어느덧 해가 진 오후 5시를 넘긴 저녁의 유후인. 하카타 행 버스는 5시 30분에 유후인에서 출발한다.


들어가 보지는 않았지만 버스 안의 화장실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굶주린 배를 안고 찾은 이 곳은 하카타 역 지하상가에 있는 회전초밥 집


게스트하우스로 돌아가는 길


후쿠오카에서의 마지막 밤을 기념하며 자축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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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DAY] 2015.10.28 다자이후 신사

 후쿠오카에서의 두 번째 날이자 첫 번째 아침이 밝았다. 어제 비가 내리고 흐린 날씨였다는 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날씨는 굉장히 맑았다. 전철역 출구부터 길게 이어져 있는 정갈한 일본식 장난감이 줄지어 나열되어 있는 상점가와 그 입구에서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는 웅장한 도리이의 자태는 이 곳이 후쿠오카의 이름 있는 신사임을 당당히 드러내고 있었다. 한가운데의 작은 분수를 품고 있던 고요한 호수에는 통통하게 살찐 잉어들이 관광객들이 던져주는 먹이를 먹고자 너나할거 없이 한 곳에 모여들고 있었고 드넓은 모래판 위에는 색깔별로 모자를 맞춰 쓴 유치원생들이 둘러앉아 스모 경기를 구경하고 있었다. 다자이후의 최종 목적지가 되는 텐만구에서는 동전을 던지고 저마다의 염원을 기도하는 어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이들은 아마 학문의 신을 모신다는 다자이후 신사의 속뜻에 걸맞게 자녀들의 성공적인 수험을 기도하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이 날 다자이후에서 만난 대부분의 학생들은 수학여행으로 이 곳을 찾은 듯했다. 수줍게 한 손으로 입을 가리고 서로를 마주보며 웃고 있는 소녀 무리들과 익살맞은 표정으로 카메라 앞에서 까불거리기 바쁘던 사내 녀석들. 꾸밈없이 자연스러웠던 그들의 모습은 그저 교복을 입을 수 있던 시기의 모습이었기 때문에 나를 저절로 미소 짓게 할 수 있었다. 당시 스무 살의 내가 그들을 보며 찬란했던 학창시절을 추억할 수 있었던 것처럼 이 날 다자이후에서 마주한 학생들도 시간이 지난 훗날에 교복 입은 학생들을 바라보면서 아름다운 감성에 젖을 수 있기를.


게스트하우스에서 무료로 제공되었던 브런치 식사


다소 아날로그적인 후쿠오카의 지하철 알림판


다자이후에 방문한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는 거대한 도리이


일본의 전통 장난감. 고등학교 일본어 시간 때 했었던 겐다마 장난감이 유독 돋보인다.


먹이를 먹기 위해 달려드는 잉어들


스모 경기를 관람하고 있는 유치원생들.


불상의 앞에서 동전을 던지고 각자의 소원을 기도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교복을 입은 학생들의 단체사진 촬영 모습


다자이후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인테리어의 스타벅스 카페


다자이후 역의 가장 마지막 승강장에서 찍은 건널목 풍경


창 밖으로 보이는 맑은 날의 다자이후 역 풍경


[2DAY] 2015.10.28 후쓰카이치 역

 다자이후에서 하카타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후쓰카이치 역에서 경유를 해야 한다. 돌아오는 도중 나는 전철 차창 너머로 내리쬐고 있는 화창한 햇빛을 도저히 무시할 수 없어서 충동적으로 후쓰카이치 역의 환승 개찰구가 아닌 출구 개찰구로 발걸음을 돌렸고 그 곳에 내려 일본인들이 소박한 삶의 모습을 여유롭게 구경하다 하카타로 돌아왔다. 파란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푸른 하늘 위에는 어린 시절 먹었던 솜사탕같은 옅은 하얀 구름이 장식을 더하고 있었으며 하늘 아래 후쓰카이치 역에 터를 이루고 있는 철도 건널목과 그 앞에서 전철이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또 최소 30년의 전통은 이어져 온 듯한 낡은 야채 가게의 풍경은 마치 시간에 제동이 걸린 것 마냥 여유로운 한적함과 청량함이 전부였다. 어릴 적 일본 애니메이션에서나 보았던 단독주택들은 거주자들끼리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줄지어 베란다 발코니에 이불을 널어 건조시키고 있었다.


후쓰카이치 역에서 나오자마자 보였던 자전거 행렬


어느 야채가게의 과일 진열대


신호등조차 구름과 조화를 이루어 사진에다가 일본스러운 청량함을 더하고 있다.


후쓰카이치 주변의 집집마다 보였던 안내판


맑은 하늘 아래 규칙적인 주택들의 배열은 마치 어릴 적 보았던 애니메이션 속 장면을 추억케 한다.


노란 모자를 쓴 아이들이 놀고 있는 모습을 기대하며 찾은 놀이터. 그러나 텅 비어 있었다.


베란다 발코니에 이불을 널어 말리고 있는 어느 오래된 집


자전거가 체계적으로 대중화가 되어있는 나라임을 다시금 알 수 있게끔 하는 횡단보도의 자전거 전용 도로


후쓰카이치 역 전경


복잡하게 얽혀 있는 전선 위에는 음흉한 까마귀 한 마리가 조용히 앉아 있다.


[2DAY] 2015.10.28 모모치 해변, 후쿠오카 타워

 하카타에 돌아와 휴식을 취한 뒤 나는 버스를 타고 후쿠오카 타워로 향했다. 타워 주변에는 후쿠오카가 항구 도시임을 실감케 하듯 모모치 해변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모모치 해변에서 최근에 본 바다의 기억을 떠올리고 있는데 바다를 본 게 생각보다 꽤 오래 전의 일이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보니 10년 전 부산에서 외삼촌의 장례식과 겹친 내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해운대에 데려다 주셨던 아버지와 함께 보았던 바다가 내가 최근에 본 바다였음을 자각했을 때 나는 지금쯤 서울에서 가게 문을 닫고 있을 아버지의 얼굴을 떠올릴 수 있었다. 해가 지고 각각의 건물들이 노을빛 조명을 비추기 시작할 때였다. 나는 후쿠오카 타워의 정상에 올라가 바닷가 옆을 수놓고 있는 건물들이 만들어 낸 화려한 야경에 넋이 나가 한참동안 타워에서 내려오질 못했으며 이후 타워 전망대에서 나에게 사진 촬영을 부탁하던 아들 둘을 둔 한국인 가족의 모습을 보며 또 우리 가족을 떠올릴 수 있었다. 홀로 떠난 여행에서 간접적으로 가족과 마주할 수 있었던 모모치 해변과 후쿠오카 타워. 그래서인지 나는 유독 이 곳이 더 진하게 기억에 남는다.


버스 창 너머로 보인 귀여운 초등학생들의 하교 모습


후쿠오카 타워의 높은 자태


이국적인 모습이 특징인 모모치 해변


바닷바람이 꽤나 쌀쌀하게 불었지만 기분좋은 시간이었다.


개구지게 놀다가 단체사진을 찍고 있는 일본 고등학생들. 마치 나의 고3 시절 반을 보는 것 같았다.


후쿠오카 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후쿠오카 야경


알차게 하루를 지내고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와 잠들기 직전에 찰칵. 이 사진의 포인트는 양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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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9월 중순, 나는 10월 말에 떠날 후쿠오카 행 비행기 티켓을 예매했다. 이것은 내가 대학 휴학 후 했던 일들 중에서 가장 스케일이 큰 프로젝트의 시작이었다. 비행기 티켓 예매를 통해 내가 하고자 했던 프로젝트는 다름 아닌 배낭여행이었다. 이번 여행이 지난 오사카 여행 때와의 가장 큰 차이점을 말하자면 동반자가 없었다는 것이다. 만약 동반자가 있었다면 포켓 와이파이를 예로 들어 한 대만 대여하더라도 같은 값으로 여러 명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적인 부분에서는 다소 경제적일 수 있었겠지만 나는 그러한 부분보다 오히려 내 발걸음이 이끄는 대로 여행 경로를 정할 수 있는, 혼자 떠나는 배낭여행이 주는 매력을 더 느끼고 싶었기 때문에 감히 혼자 떠났다. 주변에서는 내가 굳이 일본을 다녀왔는데도 불구하고 연이어 일본을 가는 이유에 대해 참 많이들 물었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목적지는 그 어느 나라가 되어도 상관없었지만 유일하게 자유로운 언어구사가 가능했던 나라가 일본뿐이었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다. 극단적인 예로 여권을 도둑맞았다 하더라도 나는 일본 경찰서에 가서 또박또박 내가 전하고자 하는 의사를 전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배낭여행은 단순히 들었던 여행 욕심으로 떠나는 게 아니었다. 휴학을 하기 전까지 거듭됐던 미래에 대한 방황과 넓고 얕은 인간관계에 지나치게 목매달며 살아오느라 꽤나 오랜 시간동안 돌보지 못했던 내 자아를 다시 발견하고 보듬어서 오랜 기간 혼자 앓아 오며 쌓아두었던 나의 적지 않았던 짐을 덜어내고 올 수 있는 진짜 힐링만의 추구를 목적으로 하고 있었다. 그랬기 때문에 나는 여행 가기 전까지의 매일 밤을 설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생각보다 시간은 빠르게 흘렀고 드디어 일본으로 떠나는 1027일 화요일이 되었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가족들에게 이륙 전 마지막 연락을 나누고 묵묵히 창가 쪽 자리에 앉아 차분하게 이륙을 기다렸다. 매번 비행기 안에서의 내 옆자리는 친구가 있기도 했고 가족이 있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텅 빈 자리였다. 이윽고 비행기는 활주로를 떠났다.


[1DAY] 2015.10.27 일본 입국, 나카스 야시장

 비행기가 한국의 영공을 지나 일본의 영공에 진입하고 있을 때였다. 하늘에는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는데다가 가는 실비가 내려 창가에는 빗방울이 맺히고 있었다. 첫 날부터 흐린 날을 지내야 하는 것 같아 다소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생각보다 비는 금방 그쳐서 오히려 생각지도 못했던 비 온 뒤의 정화된 공기내음을 맡으며 여유롭게 거닐 수 있는 저녁을 만끽할 수 있었다. 오히려 그것은 나의 여행 감성과 마음이 개운해지는 듯한 기분 좋은 설렘을 더 간질이고 있었고 선선하게 불고 있던 나카스 강의 강바람은 그 앞에 즐비하게 차려져 있는 포장마차 안에서 술잔을 부딪치며 하루의 고단함을 씻어내고 있던 넥타이부대처럼 비행에서의 피로와 배낭여행의 이유가 되었던 지금까지의 복잡했던 감정들을 씻어내 주고 있었다. 나는 그저 그 강바람에 내 발걸음을 맡기고 싶었을 뿐이었다.



이륙을 기다리고 있는 비행기 안에서.


맑은 한국과 흐린 일본의 경계가 되던 구름 위에서.


한 시간의 비행 끝에 도착한 후쿠오카. 먹구름이 잔뜩 끼어 흐린 날씨다.


공항 내 이동버스를 타고 후쿠오카 지하철 역으로 이동하는 중


선선한 강바람이 불고 있던 나카스 강


일본여행 중 계속해서 마주할 수 있었던 자전거 행렬


규모가 작은 나카스 야시장


손님이 바글바글하던 한 포장마차. 이들은 회식을 하고 있는 듯 했다.


돈 없는 대학생 여행자는 편의점으로 향했다.


그러나 일본 편의점은 절대 즉석식품의 퀄리티가 떨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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